CNN “텔레비전처럼 지켜본 작전”…미, 델타포스 투입해 마두로 전격 체포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1/04 [20:45]

CNN “텔레비전처럼 지켜본 작전”…미, 델타포스 투입해 마두로 전격 체포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1/04 [20:45]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미국이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에서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을 전격 체포하기까지의 전 과정을 CNN이 상세히 전했다.

 

4일(한국시간) CNN보도에 따르면 이번 작전은 수개월에 걸친 비밀 계획의 정점이었으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플로리다 마러라고(Mar-a-Lago)에서 실시간 상황을 지켜보며 최종 승인 버튼을 눌렀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소셜 미디어 플랫폼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게시한 이 사진은 베네수엘라 공습 작전을 보여주는 것으로 보인다. (사진 출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트루스 소셜)

 

CNN은 “마치 텔레비전을 보는 것 같았다”는 표현으로 당시 상황을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마러라고의 별도 공간에서 여러 대의 화면을 통해 작전 진행을 관전했고, 이 중에는 소셜미디어 X의 실시간 반응을 띄운 화면도 포함돼 있었다고 백악관이 공개한 사진을 인용해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군 델타포스(Delta Force) 대원들은 새벽 시간 카라카스에 위치한 마두로의 자택에 진입했다. 마두로는 아내와 함께 잠자리에 있던 중이었으며, 철제 강화 구조의 ‘세이프룸’으로 도주를 시도하다 곧바로 제압돼 수갑이 채워진 상태로 체포됐다.

 

작전의 최종 승인 시점은 크리스마스 직전. 트럼프 대통령은 민간 피해와 장기전으로 비화할 가능성을 두고 내부적으로 고심했지만, 기상 여건이 맞아떨어진 지난주 늦은 밤(미 동부시간 오후 10시 46분)에 “행운을 빈다(Good luck), 신의 가호를(Godspeed)”라는 말을 남기고 작전 개시를 승인했다. 이후 미군 헬기들은 해수면 약 30m 상공을 비행해 카라카스로 접근했고, 몇 시간 뒤 마두로는 미군 수송망에 올랐다.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소셜미디어 트루스 소셜(Truth Social)에 회색 트레이닝복 차림에 차광 고글을 착용한 마두로의 사진을 게시했다. 사진은 마두로가 미 해군 강습상륙함 USS 이오지마(USS Iwo Jima) 선상에 있는 모습으로 보인다고 CNN은 전했다.

 

▲ 트럼프 대통령이 체포되어 압송되는 마두로 대통령의 사진을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공개했다. 체포된 마두로 대통령은 헤드폰과 선글라스로 눈이 가려진 채 두 손에 수갑을 차고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이 당분간 베네수엘라를 ‘운영(run)’할 것”이라고 선언하며, 지상군 투입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았다. CNN은 “미국의 해외 군사개입에 대한 반감이 트럼프 정치운동의 동력 중 하나였다는 점에서 극적인 전환”이라고 평가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향후 통치 구상이나 전환 일정에 대한 구체적 설명은 거의 내놓지 않은 채, 베네수엘라의 막대한 석유 자원 접근을 거듭 강조했다고 전했다.

 

다만 작전 직후 워싱턴 정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왔다.

 

CNN에 따르면 의회 보좌진과 트럼프 대통령의 일부 측근들은 이번 조치가 미국의 국가안보에 미칠 장기적 파장과, 해외 개입에 회의적인 지지층의 반발, 그리고 낮은 국정 지지율 속 정치적 후폭풍을 동시에 초래할 수 있다고 비공식적으로 경고했다.

 

CNN은 “마두로 체포는 단일 작전의 성공을 넘어, 베네수엘라 권력 공백과 미국의 역할을 둘러싼 더 크고 복잡한 국면의 시작일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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