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광주·전남 통합은 시대적 명분…반대하면 정치적 책임 불가피”

이재상 호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1/06 [15:12]

박지원 “광주·전남 통합은 시대적 명분…반대하면 정치적 책임 불가피”

이재상 호남본부장 | 입력 : 2026/01/06 [15:12]

[신문고뉴스] 이재상 호남본부장 = 더불어민주당 박지원 의원이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두고 “지금은 물 들어왔을 때 노를 저어야 할 시점”이라며 통합 추진의 당위성을 강하게 강조했다. 박 의원은 행정통합을 단순한 지역 논의가 아닌, 국가 산업전략과 맞물린 시대적 과제로 규정하며 정치권과 지역사회의 결단을 촉구했다.

 

▲ 박지원 의원의 강연 모습

 

박 의원은 6일 광주 북구 두암동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북구갑 지역위원회 주최 ‘2026 정국전망 초청 특강’에서 “이재명 대통령의 인공지능(AI) 산업 집중 투자로 광주·전남이 변혁의 기회를 맞이했다”며 “이 기회를 살리기 위해서는 민주당 주도의 속도감 있는 행정통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대전·충남과는 차별화된 방식으로 광주·전남 통합을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의원은 광주·전남을 이미 하나의 생활권으로 평가했다. “광주·완도 고속도로 등 교통망이 완성되면 30분 내 이동이 가능한 단일 생활권이 된다”며 “광주는 행정과 전략의 중심지가 되고, 전남은 부지와 전력 등 산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대기업 센터와 생산기지를 유치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광주는 전남에 들어서는 산업시설을 총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아야 한다”며 행정통합을 통한 상생 모델을 제시했다.

 

행정통합에 대한 반대론을 향해서는 강도 높은 경고도 내놨다. 박 의원은 “정치는 개인의 소신이 아니라 국민의 뜻을 따르는 것”이라며 “행정통합은 명분이며, 선거를 앞두고 이를 거역하거나 반대하는 정치인은 그에 상응하는 대가를 치르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여론조사 등을 통해 확인된 민심을 존중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박 의원은 과거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제안했던 민형배 의원과의 만남도 언급하며 “정치인은 자기 생각이 아니라 국민의 생각을 좇아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전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지역 주민들에게도 “통합은 정치권만의 문제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가 달린 사안”이라며 적극적인 협력을 요청했다.

 

한편 박 의원은 당내 현안인 공천헌금 의혹과 관련해서도 원칙론을 분명히 했다.

 

그는 공천헌금 의혹으로 원내대표직에서 물러난 김병기 의원을 두고 “사랑하는 후배지만 정치는 온정주의로 해서는 안 된다”며 “결백을 믿기 때문에 오히려 선당후사와 살신성인의 정신으로 자진 탈당한 뒤 경찰 수사를 받고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공천헌금 문제가 제기된 것 자체가 국민 앞에 송구한 일”이라며 “더불어민주당이 개혁 정당임을 증명하려면 엄정한 책임 정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김대중 전 대통령도 ‘억울해도 국민이 나가라면 나가야 한다’고 했다”며 정치인의 책임 윤리를 강조했다.

 

박 의원의 발언은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에 다시 한 번 불을 지피는 동시에, 민주당 내부를 향한 강도 높은 자기정화 요구로도 해석된다. 행정통합이라는 지역 의제와 당내 개혁이라는 과제를 동시에 던진 그의 메시지가 향후 지역 정치와 중앙 정치에 어떤 파장을 낳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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