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방중 의미 종합 “연대의 기억 위에 새로운 30년의 원년”

조현진 기자 | 기사입력 2026/01/07 [18:01]

이재명 대통령, 방중 의미 종합 “연대의 기억 위에 새로운 30년의 원년”

조현진 기자 | 입력 : 2026/01/07 [18:01]

[신문고뉴스] 조현진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3박4일의 중국 국빈 방문을 계기로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의지를 분명히 하며, 역사적 연대의 기억 위에 실용과 상생의 미래 협력을 쌓아가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 시진핑 주석과 정상회담 등 베이징 일정을 마친 이 대통령이 베이징을 출발하며 인사하고 있다    

 

상하이에서 마무리된 이번 외교 일정은 정상외교는 물론 지방정부, 의회, 행정부 수반까지 아우르는 입체적 외교 행보로 한중 관계의 새 좌표를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7일 상하이에서 천지닝(陈吉宁) 상하이시 당서기를 만나 “상하이는 빼앗긴 국권을 되찾기 위해 양국이 함께 노력했던 역사가 고스란히 남아 있는 곳”이라며 “한중 역사에 깊이 새겨진 연대의 기억이 오늘의 협력과 미래의 동반자 관계를 더욱 단단하게 만들어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상하이가 한중 교류의 관문이자 관계 발전의 역사적 중심지라는 점을 상기시키며, 상하이와 한국, 나아가 한중 우호 관계 강화를 위한 천 서기장의 역할에 기대를 표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새해 첫 해외 일정으로 중국을 방문하며 “이번 국빈 방문은 한국과 중국 모두에게 올해 첫 국빈 외교라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경주 APEC 회의 이후 두 달 만에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다시 만난 이 대통령은 “정체돼 있던 한중 관계를 안정과 발전의 궤도로 되돌리자는 데 공감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가 서로에게 중요한 외교적 자산임을 재확인하고, 정상 간 만남을 매년 최소 한 차례 이상 정례화하기로 합의했다. 외교·안보를 포함한 전략 대화 채널 역시 단계적으로 복원해 나가기로 했다.

 

실질 협력의 폭도 대폭 넓어졌다.

 

서비스와 투자, 공급망, 핵심광물, 디지털 경제, 벤처, 의료·바이오, 기후변화 대응, 문화 콘텐츠, 인적 교류 등 총 14건의 양해각서(MOU)가 체결됐다. 이 대통령은 “전면적 관계 복원의 성과를 양국 국민과 기업이 체감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역사·문화 협력 역시 이번 방문의 중요한 축이었다. 한국은 석사자상 한 쌍을 중국에 기증했고, 중국은 한국 독립운동 사적지 보호를 강화하기로 했다. 아울러 국민 간 우의 증진 차원에서 판다 추가 도입에 대한 협의도 진행될 예정이다.

 

동북아 평화와 안정에 대한 논의도 병행됐다. 이 대통령은 서해를 ‘평화롭고 공영하는 바다’로 가꾸기 위해 중국과 협력하고, 불법 조업 문제 해결과 한반도 평화·안정을 위해 긴밀히 공조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 대통령은 이번 정상회담을 “2026년을 한중 관계 전면 복원의 원년으로 만들어가는 중요한 전환점”으로 규정하며 “우리 정부는 민생과 평화를 두 축으로 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를 시대의 흐름에 맞게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중국 지도부와의 연쇄 회동도 눈길을 끌었다.

 

이 대통령은 리창 국무원 총리와의 만남을 두고 “벌써 세 번째 만남이라 정말 가까운 친구를 만난 느낌이었다”며 “기탄없이 양국 관계의 발전 방향을 논의한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그는 민생 안정과 역내 평화 협력에서 리 총리의 역할을 높이 평가하며, 이번 만남이 실용과 상생의 길로 나아가는 디딤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 리창 총리와 회담을 한 이 대통령     

 

또한 자오러지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장을 만나서는 “민의를 대표하는 기관으로서 전인대의 역할이 한중 관계 발전에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며 의회 간 교류와 인적·경제 협력 확대에 대한 기대를 나타냈다.

 

▲ 자오러지 전국인민대표대회 상임위원장과 회담을 한 이 대통령 

 

이재명 대통령의 이번 중국 국빈 방문은 역사적 연대의 기억을 외교 자산으로 삼아, 경제·안보·문화·민생을 아우르는 실질 협력의 새 틀을 제시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한중 관계가 ‘관리의 외교’를 넘어 ‘확장의 외교’로 나아갈 수 있을지, 그 출발점에 국제사회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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