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승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이 9일 내란 우두머리 혐의를 받는 결심공판에 흰색 셔츠에 남색 정장 차림으로 출석했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들어서며 재판부를 향해 인사한 뒤 방청석을 둘러보고 피고인석으로 이동해 자리에 앉았다.
서울중앙지법 형사25부(재판장 지귀연)는 이날 오전 9시20분부터 윤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김 전 장관 등 군·경 수뇌부 7명의 내란 중요임무 종사 혐의 사건 결심공판을 진행하고 있다. 이날 공판에는 윤 전 대통령을 비롯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 노상원 전 국군정보사령관, 조지호 전 경찰청장, 김봉식 전 서울경찰청장 등 주요 피고인 8명이 전원 법정에 모습을 드러냈다.
윤석열 내란 혐의 결심공판 장기전…피고인석서 졸음, 특검 구형은 새벽 전망
그런데 이날 결심공판은 김 전 장관 측 변호인단이 300페이지가 넘는 서류를 제시하며 서증조사를 이어가자, 오전부터 오후까지 5시간 이상 변론이 계속됐다.
이 과정에서 윤 전 대통령은 피고인석에서 여러 차례 고개를 떨군 채 졸고 있는 모습이 포착됐다. 방청석 일부 지지자들 역시 장시간 재판에 고개를 숙인 모습이 관찰됐다. 윤 전 대통령 측은 마지막 서증조사에만 6~8시간이 소요될 것이라고 밝혀, 재판은 자정을 넘길 가능성이 커졌다.
재판 도중 특검과 변호인단은 증거조사 순서를 놓고 신경전을 벌였고, 지귀연 부장판사는 “프로와 아마추어의 차이는 징징대지 않는 것”이라며 변호인단을 질책하기도 했다.
따라서 이같은 장시간 변론으로 특검은 모든 서증조사가 끝난 뒤 약 2시간가량 최종 의견을 밝히고 윤 전 대통령과 나머지 피고인들에 대한 구형량을 제시할 예정이다. 내란 우두머리죄의 법정형은 사형 또는 무기징역이다.
이후 피고인들의 최후진술까지 이어질 경우, 변론 종결 시점은 더 늦춰질 수 있다. 이에 특검의 구형은 10일 새벽에야 나올 전망이다.
한편 윤 전 대통령은 재판에 앞서 지지자들에게 “걱정하지 말라”고 말했고, 김용현 전 장관은 변호인단을 통해 “두렵지 않다”며 끝까지 싸우겠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이들 지지자들은 서초동 법원 앞에서 집회 중이나 그 수가 소수에 그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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