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판 출근길에 멈춘 서울 시내버스…박주민 “멈춰야 할 건 불통 행정”

김성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1/13 [09:58]

빙판 출근길에 멈춘 서울 시내버스…박주민 “멈춰야 할 건 불통 행정”

김성호 기자 | 입력 : 2026/01/13 [09:58]

[신문고뉴스] 김성호 기자 = 서울 시내버스가 전면 파업에 돌입하면서 13일 새벽부터 수도권 출근길이 극심한 혼란에 빠졌다.

 

강추위와 빙판길 속에서 시민들은 대체 교통수단을 찾지 못한 채 발을 동동 굴렀고,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의 책임 있는 중재 부재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 버스파업으로 지하철로 승객이 모여 혼잡한 지하철 내부     

 

전국자동차노동조합연맹 서울시버스노동조합은 13일 새벽 1시 30분, 사측인 서울시버스운송사업조합과의 임금·단체협상이 최종 결렬됐다고 밝히며 무기한 전면 파업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서울 시내 64개 회사, 394개 노선에서 운행되던 시내버스 7,382대가 첫차부터 멈춰 섰다.

 

파업 소식을 미처 접하지 못한 시민들의 혼란은 출근 시간대 정류장에서 고스란히 드러났다. 버스 정류장의 한 시민은 “20분 넘게 기다렸지만 언제 올지 몰라 지하철역까지 걸어갈 수밖에 없다”고 토로했다.

 

정류장 전광판에는 ‘대기 70분’, ‘차고지’라는 안내가 반복해서 떴다.

 

평소 8~20분 간격으로 오던 버스가 전면 중단되자 시민들은 스마트폰으로 파업 소식을 검색하거나, 목적지를 바꿀 수밖에 없는 상황에 놓였다. 

 

지하철역 역시 평소보다 이른 시간부터 혼잡해졌다. 충정로역과 아현역 일대에는 버스를 대신해 지하철을 이용하려는 승객들이 몰렸다. 한 시민은 “뉴스를 보고 20분 일찍 나왔지만 퇴근길이 더 걱정”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하철 출퇴근 혼잡을 완화하기 위해 오전 7시부터 10시까지 열차 운행 시간을 연장하고, 심야 운행도 다음 날 오전 2시까지 늘려 하루 총 172회를 증회 운행한다고 밝혔다. 또한 25개 자치구에서 무료 셔틀버스를 투입해 지하철 연계를 지원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사태의 책임이 서울시의 ‘소극적 중재’에 있다는 비판이 제기됐다.

 

더불어민주당 박주민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서울시 시내버스 노조와 사용자 단체 간 임금협상이 결렬되며 새벽부터 모든 시내버스가 멈췄고, 그 피해는 온전히 시민에게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은 이번 협상이 올해 임금 문제가 아니라 “지난해 임금협상이 해를 넘겨 이어진 사안”이라며 “논의할 시간이 충분했음에도 합의에 이르지 못한 점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 이어 “임금협상이 어렵다는 점은 이해하지만, ‘운행 중단’이라는 최악의 결과만큼은 반드시 막았어야 했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현재 협상 구조에 대해 “노조와 사용자만 마주 앉아 협상하고, 서울시는 뒷짐 지고 구경하는 꼴”이라고 비판하며, “노조·사용자·서울시가 정례적으로 만나 문제를 발굴하고 해결하는 구조로 바꿔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의원은 “멈춰야 하는 것은 시내버스가 아니라 불통 시정, 불통 행정”이라며 오세훈 서울시장의 책임 있는 역할을 요구했다.

 

강추위와 빙판길 속에서 반복된 교통대란은 단순한 노사 갈등을 넘어, 공공교통 운영에서 지방정부의 조정·중재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 한 번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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