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제명 나흘 만에 ‘당게 논란’ 첫 유감 표명...당권파 시큰둥 반응

한동훈 “송구한 마음” 밝혔지만… 사과 진정성 두고 당내 파열음 확산...당권파 "이게 사과냐?" 불만에 송언석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

강종호 기자 | 기사입력 2026/01/18 [20:57]

한동훈, 제명 나흘 만에 ‘당게 논란’ 첫 유감 표명...당권파 시큰둥 반응

한동훈 “송구한 마음” 밝혔지만… 사과 진정성 두고 당내 파열음 확산...당권파 "이게 사과냐?" 불만에 송언석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

강종호 기자 | 입력 : 2026/01/18 [20:57]

[신문고뉴스] 강종호 기자 = 국민의힘 당원게시판 논란으로 제명 처분을 받은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징계 이후 처음으로 유감을 표명했다. 그러나 구체적인 책임 인정이나 사과 대상이 명시되지 않으면서, 당 안팎에서는 “사과로 보기 어렵다”는 비판과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다”는 옹호가 엇갈리고 있다.

 

▲ 한동훈 전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영상을 통해 유감을 표명하고 있다  (영상 갈무리)

 

한 전 대표는 18일 자신의 SNS에 약 2분 분량의 영상을 올려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데 대해,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고 밝혔다. 당원게시판 의혹이 불거진 이후 공식적으로 유감을 표명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그는 자신의 제명 처분에 대해서는 “명백한 조작이자 정치보복”이라고 규정하며 당 지도부를 정면으로 비판했다. “당권으로 저의 당적을 박탈할 수는 있어도, 제가 사랑하는 우리 당의 정신과 미래는 박탈할 수 없다”고도 했다.

 

이번 입장 표명은 당내 중진 의원들과 의원총회에서 “책임 있는 당사자의 입장 표명이 필요하다”는 요구가 이어진 끝에 나온 것으로 해석된다.

 

특히 징계 이후 사태 수습의 공을 넘겨받은 장동혁 대표가 공개적으로 당사자의 소명을 요구한 상황에서, 한 전 대표가 최소한의 유감 표명에 나선 셈이다.

 

그러나 당 지도부와 비주류를 중심으로 “이것이 과연 사과냐”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무엇을 잘못했는지, 어떤 점에 대해 책임을 느끼는지에 대한 설명이 빠졌다는 것이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설왕설래가 있는 것 같다”며 “많은 분들이 어떻게 받아들이는지도 다시 생각해볼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장예찬 여의도연구원 부원장 등은 “여론이 불리하니 사과하는 척만 한 것”이라며 강도 높은 비판을 이어갔다. 지도부 일각에서는 한 전 대표가 ‘조작’이라고 주장하는 만큼 공개 검증이나 재심 절차에 응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반면 친한계는 “현 상황에서 할 수 있는 말은 다 했다”며 지도부가 이제 출구 전략을 제시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친한계 인사들은 “가족 게시글 문제에 대해 사실상 인정한 만큼 추가로 요구하는 것은 정치적 압박”이라며 징계 철회를 촉구하고 있다.

 

오세훈 서울시장도 단식 중인 장동혁 대표를 찾아 “이번 사과를 당 화합의 계기로 삼자”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장동혁 대표는 한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 별도의 평가를 내놓지 않은 채, 통일교 정치권 로비 의혹과 공천헌금 의혹에 대한 특검 촉구 단식에 집중하고 있다. 지도부가 사과의 진정성을 문제 삼을 경우 당내 갈등은 더욱 격화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당원게시판 논란을 둘러싼 이번 사태는 단순한 징계 문제를 넘어, 국민의힘 내부 권력 구도와 당의 향후 진로를 둘러싼 정면 충돌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유감 표명’ 이후에도 뚜렷한 출구가 보이지 않는 가운데, 국민의힘은 다시 한 번 심각한 내홍의 갈림길에 서게 됐다. 따라서 장 대표의 다음 대응이 더욱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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