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재심 신청 없이 당 떠나겠다”…제명 논란 ‘당 부담 최소화’ 결단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6/01/19 [13:21]

김병기 “재심 신청 없이 당 떠나겠다”…제명 논란 ‘당 부담 최소화’ 결단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6/01/19 [13:21]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공천 헌금’ 의혹으로 더불어민주당 윤리심판원에서 제명 결정을 받은 김병기 의원이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을 떠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당내 갈등과 동료 의원들의 부담을 최소화하겠다는 취지로, 제명 절차를 의원총회 표결이 아닌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종결해 달라고 요청했다.

 

▲ 김병기 전 원내대표가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김 의원은 19일 오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재심을 신청하지 않겠다. 그리고 당을 떠나겠다”며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을 처분한다면 최고위원회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달라”고 말했다. 그는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며 선배·동료·후배 의원들께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김 의원에 대해 제명 결정을 내렸다. 김 의원은 당시 “민주당이 없는 정치는 사형선고와 같다”며 재심 의사를 밝혔지만, 이날 입장을 바꿔 재심을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당헌·당규상 제명은 의원총회에서 재적 의원 과반 찬성이 필요해, 김 의원의 요청이 실제로 받아들여질 수 있을지를 두고 해석이 엇갈리고 있다.

 

김 의원은 이날 시과문에서 “지금 제 마음은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심정”이라며 “누구를 탓하거나 원망하지 않는다. 모든 일은 제 부족함에서 시작됐다”고 고개를 숙였다.

 

이어 “경찰 수사를 통해 확실하게 해명할 자신이 있지만, 저로 인해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또한 “비록 억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더라도 사랑하는 동료 의원들에게 같이 비를 맞아 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며 당과 동료들을 향한 미안함을 거듭 표현했다. 언론을 향해서는 “확인되지 않은 정황과 자극적인 추측 보도는 자제해 달라”고 요청했다.

 

김 의원은 경찰 수사와 관련해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자료는 준비돼 있다”며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함께한 사람으로서, 어디에 있든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고 말했다.

 

김 의원의 결단이 민주당 제명 절차와 당내 후폭풍을 어떻게 정리할지, 그리고 향후 수사 결과가 정치적 파장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다음은 이날 김병기 의원이 밝힌 탈당 기자회견문 전문이다.

 

저는 현재 경찰 수사를 받고 있습니다. 그 관계로 오늘은 회견 이후 별도의 질의 응답은 갖지 못한다는 점을 미리 양해 말씀드립니다.

 

김병기입니다. 지금 제 마음은 허허벌판에 홀로 서 있는 심정입니다.

그러나 이 상황을 두고 누구를 탓하거나 누구를 원망하지 않습니다.

지금의 모든 일은 제 부족함에서 시작되었습니다.

 

국민과 당에 드린 실망을 깊이 새기고 있습니다. 그동안 저는 제명을 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 왔습니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습니다. 경찰 수사를 통해 확실하게 해명할 자신이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저는 저로 인해서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아직까지 윤리심판원의 결정문을 통보받지 못했지만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떠나겠습니다.

 

사랑하는 민주당에 간곡하게 부탁드립니다.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을 처분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 주십시오.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습니다.

 

비록 지금 제가 억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동료 의원들께 같이 비를 맞아 달라고 말할 수는 없습니다.

 

아울러 언론에도 간곡히 말씀드립니다. 확인되지 않은 정황과 자극적인 추측이 덧붙여진 보도만큼은 부디 자제해 주시기를 간곡하게 요청드립니다.

 

경찰 수사는 이미 신속하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그 결과가 나올 때까지 차분히 지켜봐 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의혹이 사실이 아님을 입증할 자료는 준비되어 있습니다.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입니다. 충실히 조사를 받고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해서 무지함을 입증할 것입니다.

 

저는 이재명 정부의 탄생을 함께 했습니다. 제가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습니다.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내겠습니다.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습니다.

 

경청해 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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