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연구원 "한때 산업화 심장이던 경남, 지금 '소멸위기·리더십의 부재' 이중고"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시정 심층 분석한 핸드북 발간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6/01/28 [10:06]

민주연구원 "한때 산업화 심장이던 경남, 지금 '소멸위기·리더십의 부재' 이중고"

박완수 경상남도지사 시정 심층 분석한 핸드북 발간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6/01/28 [10:06]

더불어민주당의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박완수 경상남도지사의 시정을 심층 분석한 평가 핸드북을 28일 발간했다. 보고서는 박 지사 취임 이후 경남의 성장 동력 상실과 도민 삶의 질 추락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짚어가며 비전 실종·민생 붕괴·권력 사유화 등 '3대 실정'을 지적했다. 

▲ 박완수 경남도지사  © 경남도청


이재영 민주연구원장은 "한때 대한민국 산업화의 심장이었던 경남이 지금은 '소멸의 위기'와 '리더십의 부재'라는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진단했다. 그는 "이번 평가는 실정 나열을 넘어, 무능한 지방정부에 대한 엄중한 경고이자 경남 재도약을 위한 절박한 호소"라고 발간 의도를 밝혔다.

 

민주연구원은 박완수 도정의 난맥상을 세 가지로 정리했다.

 

첫째 '미래 비전의 실종'이다. 박완수 지사가 전임 도정의 성과인 '부울경 메가시티'를 일방적으로 파기한 것을 정책 실패로 규정했다. 충청권 등 타 지자체가 통합에 속도를 내는 동안 경남은 후발주자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서부경남의 숙원사업인 '남부내륙철도'도 착공이 지연돼 완공 목표가 2027년에서 2031년으로 늦춰졌음에도 박 지사는 뒤늦은 대응으로 일관했다.

 

둘째 '민생·안전의 붕괴'다. 경남의 청년(19~39세) 인구 유출은 최근 3년간 5만 6천여 명으로 전국 최고 수준이다. 그러나 박 지사는 "수도권 상황이 나빠지면 청년들이 돌아올 것"이라는 안이한 태도를 보여 비판을 받았다. 의료 지표도 심각해 암 사망률 전국 1위(인구 10만 명당 88.8명), 65세 기대여명 20.8년(전국 최하위)을 기록했다. 공공의료 인프라 확충이 시급하지만 경상남도의 대응은 미흡하다는 평가다.

 

셋째 '권력의 사유화와 불통'이다. 도청과 산하 기관이 선거 공신들의 '보은 인사'로 얼룩졌다. 축구 행정 경험이 없는 측근을 경남FC 단장에 임명해 구단 성적 하락을 초래한 사례가 대표적이다. 또한 같은 당 도의원의 비판마저 "말 함부로 하지 말라"고 호통치는 독단적 행보와 최근 '명태균 게이트'로 드러난 공천 개입 의혹·지인 채용 청탁 정황이 도정의 도덕성을 치명적으로 훼손했다.

 

민주연구원은 "박완수 도정 3년은 경남의 미래를 과거로 되돌린 시간이었다"며 "지금이라도 독단적 행정을 멈추고 도민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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