民 초선 40여 명 “조국혁신당과 합당 논의 중단”…당내 합당반대 확산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6/02/02 [18:04]

民 초선 40여 명 “조국혁신당과 합당 논의 중단”…당내 합당반대 확산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6/02/02 [18:04]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 초선의원 모임인 ‘더민초’가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에 제동을 걸고 나섰다. 당 지도부가 추진해온 합당론에 대해 초선 의원 다수가 공개적으로 ‘중단’을 요구하면서 당내 논쟁이 본격화하는 양상이다.

 

민주당 초선 모임 더민초는 2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비공개 회의를 열고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데 대체로 뜻을 모았다. 회의에는 초선의원 68명 중 약 40명이 참석했다.

 

회의 직후 이재강 의원은 기자들과 만나 “대체적인 의견은 합당 논의를 중단해야 한다는 것이었다”며 “일부는 지방선거 이후 재논의하자는 의견도 있었다”고 전했다.

 

▲ 더민초 회의가 끝난 뒤 이재강 의원(중앙)이 채현일(좌), 김준혁(우) 의원들과 결과를 브리핑했다.

 

함께한 채현일 김준혁 의원 등도 “조속한 시일 내 정청래 당대표와 간담회를 통해 이 문제를 논의하자는 이야기가 나왔다”고 밝혔다.

 

이같은 더민초 결정 이후 이언주 최고위원과 한준호 전 최고위원 등의 합당반대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다.

 

이언주 최고위원은 “경선을 통해 선출되고 대선에서 누구보다 열심히 뛰었던 초선 의원들의 뜻을 무시하고 밀어붙인다면 독재”라며 “절차도 문제고 실익도 없는 합당 논의는 중지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준호 전 최고위원 역시 “지금 당 앞에는 더 시급한 과제가 있다”며 “집권 여당으로서 이재명 정부의 성과를 국민께 전하고 민생·개혁 입법을 뒷받침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합당 찬반 논쟁이 당의 에너지를 소모시켜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박홍근 전 원내대표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을 통해 현 시점 합당에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우리 정치는 다당제를 지향한다”며 준연동형 비례대표제 유지 결정과 최근 헌법재판소의 3% 봉쇄조항 위헌 판단 등을 언급했다.

 

박 전 원내대표는 조국혁신당이 다원적 민주주의의 산물이며, 그동안 민주당의 ‘쇄빙선’ 역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지금 민주당의 과제는 중도보수 공백을 흡수해 정권 재창출 토대를 마련하는 것”이라며 “조국혁신당의 현재 스탠스를 그대로 안으로 들일 경우 확장 공간이 제약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 “합당 과정에서 불거질 논쟁은 지방선거에 부정적 영향을 주고, 국정 동력 약화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은 성급한 결단보다 전략적 숙고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그동안 범개혁 진영 결집 차원에서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가능성을 열어두고 논의를 이어왔으나, 초선 의원 다수가 공개적으로 제동을 걸면서 부담이 커진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움직임이 단순한 합당 찬반을 넘어, 지방선거 전략과 향후 당의 이념적 확장 노선을 둘러싼 내부 토론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당분간 민주당은 ‘범진보 결집’과 ‘중도 확장’ 사이에서 전략적 선택을 놓고 내부 조율을 이어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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