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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정청래 대표의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 간 합당 제안을 두고 민주당 내부에서 반대 목소리가 이어지고 있다. 당내 모임인 더민주혁신회의는 기자회견을 열고 ‘졸속 합당 중단 촉구 전당원 서명운동’을 제안했으며, 이동학 전 민주당 최고위원도 “지금 시점의 통합 필요성에 의문이 든다”며 속도 조절을 주문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3일 국회 소통관 기자회견에서 “이재명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는 반드시 지방선거에서 승리해야 한다”며 “이번 지방선거는 개혁과 국정 운영에 대한 국민 신뢰를 재확인받는 중대한 분기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논의는 이 흐름과 정면으로 충돌한다”며, 충분한 설명과 공론화, 당원 의견수렴 없이 제기된 합당 논의가 당내 에너지를 분산시키고 내부 논쟁만 키우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들은 통합과 연대의 가치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민주주의 회복과 민생 개혁을 위한 정책 연대와 정치적 협력은 필요하지만, 현재 방식의 합당 추진은 절차적 정당성을 상실했다는 주장이다.
특히 “당원은 물론 최고위원과 국회의원들조차 충분히 공유받지 못한 채 일방적으로 추진되는 합당은 졸속이라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더민주혁신회의는 ▲현재 진행 중인 합당 논의 즉각 중단 ▲지방선거 승리와 정부 성공을 위한 당력 집중 ▲지방선거 이후 충분한 토론과 여론 수렴을 거친 재논의를 요구했다. 그러면서 “분열을 위한 반대가 아니라 승리를 위한 책임 있는 요구”라며 전당원 서명운동 동참을 호소했다.
한편 이동학 전 최고위원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통합 시점과 방식에 대해 신중한 접근을 주문했다. 그는 선거 구도를 단순화하는 통합 전략의 취지는 이해한다면서도 “지금 시점에서 쇄빙선을 없앨 필요가 있는가 의문”이라고 밝혔다. 조국혁신당이 내세워 온 사회권 선진국, 개헌, 토지공개념 등의 의제는 여전히 중요한 목표이며, 이를 충분히 논의하기엔 시간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이 전 최고위원은 공감대 형성이 미비한 상태에서 통합이 이뤄질 경우, 가치와 철학이 아닌 정치공학적 통합으로 비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한 정치 다양성 측면에서도 “특히 지방선거에서는 일당 독주가 아닌 다른 선택지의 존재가 의미 있다”며 건강한 경쟁이 더 나은 정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논의가 민주 진영 내부에 불필요한 감정적 골을 남길 수 있다고도 지적했다. 통합은 열기를 서서히 만들고 공감대를 넓히는 과정이 필요한데, 이를 충분히 거치지 못했다는 것이다. “사랑하자고 말한다고 바로 사랑이 되는 게 아니라, 사랑할 환경을 조성하는 게 중요하다”는 비유도 덧붙였다.
이 전 최고위원은 개인적으로 ‘따로 또 같이’의 연합·연대 전략이 정부 성공에 더 기여할 수 있다고 보지만, 통합 찬성 여론이 많다면 논의는 가능하다고 했다. 다만 “통합 논의의 적기는 지금이 아니라 선거가 없는 내년 정도가 바람직하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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