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은 극우 유튜버의 당인가,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정당인가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기사입력 2026/02/04 [00:51]

국민의힘은 극우 유튜버의 당인가,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정당인가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입력 : 2026/02/04 [00:51]

▲ #전한길 #극우유튜버 #유튜버 #국민의힘 자료사진   © 신문고뉴스

 

국민의힘이 극우 성향 유튜버 고성국 씨를 둘러싸고 당내 계파 간 충돌이 격화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고성국, 전한길 등 일부 극우 유튜버들은 더 이상 논객도, 비판 세력도 아니다. 이들은 한국 정치를 병들게 하는 수익형 선동 세력이다. 사실과 맥락을 지우고 분노와 공포를 자극하는 극단적 논리로 조회수를 올리고 후원금을 끌어모으며, 분열을 팔아 이익을 남기는 ‘정치 장사’를 하고 있다.

 

이들이 사용하는 방식은 단순하다. 흑백논리와 적대적 이분법, 음모론의 반복이다. 복잡한 현실을 ‘배신자 대 애국자’라는 구도로 쪼개고 상대를 악마화해 지지층을 결집시킨다. 전두환 미화, 5·18 왜곡, 실패한 권력의 재포장 같은 역사 부정은 이 과정에서 동원되는 자극적 수단일 뿐이다. 진실은 중요하지 않다. 분노가 클릭을 부르고, 클릭이 곧 수입이 되기 때문이다.

 

문제는 이러한 선동 장사가 공론장을 파괴하고 있다는 데 있다. 합리적 비판과 정책 경쟁은 사라지고, 혐오와 조롱이 정치 언어를 대체하고 있다. 그 결과 시민들은 피로해지고, 정치는 불신을 키운다. 민주주의의 비용을 사회 전체가 치르는 동안 선동가들은 구독자와 후원을 늘리고 있다.

 

국민의힘의 책임 또한 무겁다. 고성국과 같은 인물이 국민의힘 행사장과 집회 현장에서 전두환·윤석열 사진을 내걸고 ‘윤 어게인’을 외치는 장면은 단순한 개인의 일탈이 아니다. 이는 국민의힘이 어디까지 극단 정치에 포획돼 있는지를 보여주는 상징적 장면이다.

 

5·18 광주민주화운동의 원흉이자 광주 시민을 향해 총을 발포한 군사반란 수괴 전두환을 두고 “피를 흘리지 않고 민주주의를 완성한 인물”이라고 주장하는 발언이 극우 유튜버의 입에서 아무렇지 않게 튀어나오고 있다. 전두환을 민주주의의 수호자처럼 묘사하는 순간, 그 발언자는 민주주의를 논할 품격도, 자유민주주의 대한민국에서 공존할 최소한의 자격도 스스로 부정하는 것이다.

 

전두환은 총과 탱크로 권력을 찬탈했고, 그 과정에서 무고한 광주 시민들의 피를 직접 흘리게 한 군사반란 수괴이자 5·18 학살의 책임자다. 사법부는 그의 내란과 살인을 확정했고, 국회와 정부는 5·18을 민주화운동으로 공식 규정했다. 이 명백한 역사 앞에서 전두환을 민주주의 완성자로 포장하는 행위는 희생자와 유가족을 두 번 죽이는 언어 폭력이다.

 

민주주의는 피 없이 완성되지 않았다. 광주에서, 감옥과 거리에서 흘린 시민들의 피 위에 오늘의 헌정질서가 서 있다. 그 피를 부정하는 자들은 민주주의의 계승자가 아니라 민주주의의 적이다. 여기에 내란 사태의 책임자인 윤석열을 미화하며 ‘윤 어게인’을 외치는 행태는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정치 선동일 뿐, 보수도 자유도 아니다. 그것은 폭력적 과거에 기대 권력을 회복하려는 반민주적 욕망에 불과하다.

 

 

더 심각한 문제는 국민의힘 지도부의 태도다. 합리적 비판과 정책 경쟁은 실종되고, 극우 유튜버들의 혐오와 조롱, 구호와 프레임이 당의 메시지를 대체하고 있음에도 지도부는 침묵하거나 눈치를 보고 있다. 이는 당의 노선과 공천 전략이 유튜버 알고리즘과 선동 정치에 좌우되고 있음을 스스로 인정하는 것과 다르지 않다. ‘윤 어게인’은 정치 구호가 아니라 국론 분열을 부추기는 선동이며, 책임 정치의 부정이다.

 

이제 고성국, 전한길 등 극우 유튜버들의 막말 정치에는 종언이 필요하다. 그것은 표현의 자유가 아니라 역사 부정이며, 비판이 아니라 민주주의에 대한 공격이다. 군사반란과 내란을 미화하는 언어는 더 이상 관용의 대상이 될 수 없다. 민주공화국은 스스로를 파괴하는 선동에 면죄부를 줄 수 없다.

 

사회는 분명한 선을 그어야 한다. 허위와 왜곡, 학살 미화는 의견이 아니라 공공의 기억을 훼손하는 폭력이다. 플랫폼은 책임을 져야 하고, 정당은 결별을 선언해야 하며, 시민은 소비를 멈춰야 한다. 침묵과 방치는 이들을 키웠고, 단호한 거부만이 이들을 끝낼 수 있다.

 

민주주의는 선동가의 조회 수 위에 서지 않는다. 진실과 민주주의를 부정하는 자들의 정치적 수명은 여기까지다. 시민의 상식 앞에서 막말 정치의 시대는 반드시 종언을 고할 것이다. 침묵은 중립이 아니라 동조이며, 방조는 공범이다. 지금 국민의힘이 답해야 할 질문은 명확하다.

 

국민의힘은 극우 유튜버의 당인가, 아니면 헌정질서를 수호하는 정당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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