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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더불어민주당과 조국혁신당의 합당 가능성을 둘러싸고 야권 내부 논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강득구 더불어민주당 최고위원과 조국 조국혁신당 대표가 각각 공개 메시지를 통해 상반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합당을 둘러싼 이견이 단순 찬반을 넘어 절차·원칙, 그리고 지지층 결집 방식까지 확산되는 양상이다.
강득구 최고위원은 최근 페이스북 글에서 조국 대표의 발언이 “사실상 지지층을 향한 ‘좌표’로 작동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합당 논의 과정의 투명성과 원칙을 강조했다. 그는 자신이 유시민 작가나 김어준 방송인을 비판한 적은 없다면서도, 지난 대선과 현재 정치 지형을 동일선상에 놓는 주장에는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강 최고위원은 최근 여론 흐름이 악화되고 있다는 점을 언급하며 “지방선거의 핵심 판단 기준은 집권여당과 대통령 지지율”이라고 짚었다. 또 민주당이 조국혁신당 제안에 무조건 찬성하는 존재로 전제되는 듯한 분위기에 대해 “이해하고 동의하기 어렵다”고 했다.
또 그는 합당은 단순한 통합이 아니라며 “절차와 원칙이 무너지면 통합이 아니라 분열”이라고 주장했다.
조 대표를 향해 ▲지방선거 전 ‘통합은 없다’는 약속이 바뀐 이유 ▲혁신당의 정체성을 지키겠다는 약속의 유효성 ▲투명한 절차와 절차적 민주성 보장 여부 등을 공개 질의했다. 아울러 “경선 원칙과 민주당의 당명·정체성 존중은 타협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
강 최고위원은 “국민 다수가 원하지 않는, 원칙 없는 속도전은 개혁이 아니라 개악이고 공멸로 이어질 수 있다”며, 지금까지의 논의 과정과 경위를 공개하라고 촉구했다. 그는 조 대표 역시 이번 통합 논란에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주장하며 답변을 요구했다.
반면 조국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합당 논의 과정에서 나타나는 일부 강경 반대론자들의 행태를 더 큰 문제로 지목했다. 그는 민주당 안팎의 일부 극렬 반대론자와 정치 유튜버들이 찬성론자들을 ‘적’으로 규정하고 공격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조 대표는 합당 제안 이전에 밀약은 없었고 이후에도 공식 협의가 진행되지 않았다고 거듭 강조했다. 그럼에도 자신과 조국혁신당을 향한 조롱과 허위사실 유포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러한 세력에 정치적 목적과 재정적 이해관계가 얽혀 있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지난 대선 득표율 격차가 1%포인트도 채 되지 않았던 점을 상기시키며, 현재 지지율에 안주해 향후 선거를 낙관하는 것은 착각이라고 경고했다. 이재명 대통령의 국정 수행에 대해 보수층도 일정 부분 긍정 평가를 하고 있다면서도, 그것이 곧 선거 승리를 보장하는 것은 아니라는 취지다.
조 대표는 합당 찬반을 넘어 “연대와 단결의 대의를 잊지 말아야 한다”며, 내부의 다른 의견을 배제하거나 혁신당을 공격하는 방식이 향후 선거에 도움이 되는지 되물었다.
양측의 메시지는 모두 야권 승리를 목표로 한다는 점에서는 공통되지만, 접근 방식에서는 차이를 보인다. 한쪽은 절차와 원칙, 당 정체성 수호를 앞세우고, 다른 한쪽은 연대와 내부 분열 자제를 강조하고 있다.
합당 논의가 실제로 본격화될지, 아니면 내부 갈등 조정에 그칠지는 아직 불투명하다. 다만 이번 공개 공방은 야권 재편 논의가 본격적인 시험대에 올랐음을 보여준다는 평가가 나온다. 향후 민주당 지도부가 어떤 방식으로 논의를 관리하고, 조국혁신당과 어떤 관계 설정을 할지가 지방선거 전략의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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