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순방 엠바고 파기·합당 무산…여권 지지층 내 ‘김어준 비판론’ 확산

신고은 기자 | 기사입력 2026/02/11 [11:44]

해외순방 엠바고 파기·합당 무산…여권 지지층 내 ‘김어준 비판론’ 확산

신고은 기자 | 입력 : 2026/02/11 [11:44]

[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대통령 해외 순방 동선 엠바고(보도 유예) 파기 논란과 더불어민주당–조국혁신당 합당 무산 이후, 여권 지지층과 정치권 일각에서 방송인 김어준 씨의 영향력과 역할을 둘러싼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일부 인사들은 엠바고 파기와 정치 현안 개입을 강하게 비판하는 반면, 다른 쪽에서는 과도한 정치적 해석을 경계하는 목소리도 나온다.

 

▲ 김어준 유튜브 '겸손은 힘들다 뉴스공장'에서 갈무리     

 

한때 김어준 씨와 '나꼼수'를 함께했던 김용민 벙커교회 목사는 최근 글을 통해 “대통령의 해외 동선 노출은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해외 방문 시 치안은 해당 국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안전과 직결된 사안”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엠바고 관련 사과가 없다는 점과 함께, 여권이 해당 사안에 대해 비판 입장을 내지 않는다고도 주장했다.

 

또 김 목사는 김어준 씨가 최근 제기된 회동 의혹 보도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한 데 대해 비판적 입장을 보이며, 과거 국회 발언의 근거가 충분했는지에 대해서도 의문을 제기했다. 그는 일부 팩트체크 결과와 법조계 의견을 인용하며 “제보자 주장 외에 구체적 증거가 제시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김 목사는 엠바고 사안과 관련해 “기자는 엠바고를 지켰지만, 방송에서 발설돼 문제가 됐다면 오너 리스크 아니냐”는 취지의 문제 제기도 했다. 아울러 김어준 씨가 특정 정치 세력의 ‘우리 편’이 아니라 개인 영향력에 기반해 움직인다고 비판하며, 민주당이 거리두기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두일 평론가 역시 엠바고 파기 논란을 언급하며 “언론인으로서 기본 자격 문제와 연결된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런 인물이 그동안 민주진영에 큰 영향력을 행사해 온 것에 대해 돌아봐야 한다”고 말했다.

 

합당 무산을 두고는 당내 세대 구도와 권력 지형 변화라는 해석도 나왔다. 김 평론가는 이른바 ‘NEW 이재명 세대’ 당원들의 영향력이 커진 결과라고 평가하며, 무리한 합당 추진이 오히려 역풍을 맞았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번 사안을 계기로 특정 정치 브로커나 영향력 있는 외곽 인사들이 당을 좌우하는 구조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합당 추진 과정에서 역할을 했다고 평가받는 인사들의 정치적 영향력이 약화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다만 이러한 평가는 개인적 분석에 기반한 것으로, 당내 공식 입장이나 객관적 지표로 확인된 것은 아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을 두고 시각이 엇갈린다. 한편에서는 엠바고 파기와 정치 개입 논란을 엄중히 봐야 한다는 입장이 있는 반면, 다른 한편에서는 정치적 공방이 과열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실제 당 지도부 차원의 공식 입장이나 징계 논의는 아직 본격화되지 않은 상태다.

 

결국 이번 논란은 여권 지지층 내부의 영향력 구조, 언론과 정치의 관계, 당 운영 방향을 둘러싼 문제의식을 동시에 드러낸 사례로 평가된다. 향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이 어떤 메시지 관리와 내부 정비에 나설지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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