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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신고은 기자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윤석열 전 대통령, 국민의힘 및 보수 진영을 향해 “속죄와 혁파”를 촉구하며 이른바 ‘K-자유공화주의’ 노선을 제안했다.
그는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민의힘의 새로운 길을 제안합니다 – 속죄와 혁파로 K-자유공화주의로 갑시다"라는 제목으로 올린 글에서 "잘못은 역사와 국민 앞에 분명히 사과하고, 정치적 책임은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리고는 "말이 아니라 실천으로 증명해야 한다"면서 "그것이 우리가 다시 설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특히 "12.3비상계엄에 대한 형식적 사과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면서 "우리 모두가 각자의 위치에서 과거를 돌아보고 역사와 국민 앞에 솔직해야 한다. 지난 정부에서 무엇을 잘못했는지 냉정하게 성찰해야 한다. 각자의 자리에서 스스로를 돌아보며 공개적으로 고해성사를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이같은 그의 발언에 대해 그 자신의 과거 행보와 상반되는 메시지라는 지적이 잇따르면서 진정성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은 물론 정치권 안팎에서도 “자기반성 없는 3인칭 사과 요구”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민주당 김현정 원내대변인은 윤 의원의 해당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유하면서 “타인의 사과를 요구하기에 앞서 본회의장에서 계엄을 통치 행위라고 강변했던 일, 체포를 막겠다며 관저 앞을 지켰던 행동부터 먼저 설명하고 사과하는 것이 도리”라고 직격했다.
이어 김영선 공천 개입 의혹과 관련한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 사실도 거론하며 “국민이 묻는 것은 정치적 해명이 아니라 분명한 진실”이라고 강조했다.
또 민주당 김지호 대변인은 방송 대담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을 가장 강하게 비호하던 인물이 선고 시점을 앞두고 돌연 선을 긋는 모습”이라며 “그간의 행보에 대한 설명과 반성이 전혀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특히 선고 이후 강성 지지층의 반발 가능성을 언급하며 “미리 정치적 방어선을 긋는 것 아니냐는 의심을 살 수 있다”고 말했다.
반면 국민의힘 전 대변인 정광재 씨는 같은 프로그램에서 윤 의원 발언을 보수 진영의 향후 전략 차원에서 해석했다. 그는 “개인적 인연까지 끊겠다는 의미라기보다 보수 전체가 미래로 가기 위해 과거의 실책을 짚고 가자는 메시지”라고 평가했다. 다만 이 역시 윤 의원 개인의 책임 문제를 해소해 주지는 못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에 정치권에서는 이번 논란의 핵심이 ‘메시지’가 아니라 ‘행적의 일관성’이라는 평가가 많다. 윤 의원이 강조한 속죄와 책임 정치가 설득력을 가지려면, 과거 자신의 발언과 행동에 대한 명확한 입장 정리가 선행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가장 앞장서서 주장해 온 계엄 옹호 발언, 체포 저지 행동, 탄핵 반대 집회 참여 등은 단순한 정치적 수사가 아니라 실제 정치적 선택이었던 만큼 이에 대한 설명 없이 쇄신을 말하는 것은 공허하다는 비판이다.
결국 윤 의원이 던진 ‘보수 혁신’ 화두는 아이러니하게도 본인에게 먼저 적용되어야 할 시험대가 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정치적 책임은 미래 구호가 아니라 과거에 대한 책임에서 출발한다는 점에서, 윤 의원의 다음 행보에 정치권의 시선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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