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문고뉴스]김영남 기자 = 초봄의 바람이 금남로를 스쳐 지나가던 22일(일) 오후 3시, 광주광역시 금남로 1가부터 4가 일대는 기도와 찬송, 그리고 결의의 목소리로 가득 찼다. ‘나라와 민족을 위한 특별연합예배’로 모인 이들은 단순한 집회를 넘어, 신앙과 가정, 그리고 다음 세대를 지키겠다는 다짐으로 한자리에 섰다.
이번 규탄대회는 전남교회총연합회, 전북기독교총연합회, 광주·전남·전북성시화운동본부가 공동으로 주최하고 거룩한방파제통합국민대회, 진평연, 차별금지법제정반대전국연합, 17개광역시도악법대응본부, 사회대책참여연대, 광주바른교육시민연대가 주관했으며 호남권 170여 개 기독 단체와 시민단체등 약 1만여 명이 함께했다. 광주·전남·전북 지역 교계가 이처럼 대규모로 결집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평가된다.
참석자들은 “한국교회와 다음 세대, 가정을 지키는 거룩한 방파제가 되자”는 구호 아래, 최근 재발의된 차별금지법과 종교단체해산법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이들은 해당 법안이 종교의 자유와 표현의 자유를 위축시킬 수 있다고 주장하며, 특히 이단·사이비에 대한 비판이 혐오 표현으로 규정될 가능성과 종교 단체 해산 여부를 행정이 판단하는 문제에 대해 정교분리 원칙에 어긋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집회 현장은 격앙된 분노보다는 기도와 찬송, 그리고 차분한 연설로 채워졌다. 참석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나라와 민족, 그리고 가정을 위한 기도를 이어갔다. 발언자들은 “법과 제도의 문제를 넘어, 우리가 어떤 가치 위에 다음 세대를 세울 것인가의 문제”라고 호소했다.
이번 광주 집회를 시작으로 연합 집회는 3월 14일 부산역 일대와 3월 28일 서울 코리아나호텔에서 숭례문에 이르는 구간에서도 이어질 예정이다. 지역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되는 움직임 속에서 교계와 시민단체의 목소리가 어떤 사회적 대화를 만들어갈지 주목된다.
금남로를 채운 사람들의 발걸음은 저마다 달랐지만, 그날 그 자리에서만큼은 한 가지 바람이 공통되었다.
“가정을 지키는 거룩한 방파제가 되자.”
그들의 기도는 초봄 하늘 아래 오래도록 울려 퍼졌다.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
댓글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