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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이란발(發) 중동 정세 불안과 관련해 재외국민 보호 대책과 에너지 수급 상황 점검에 여당과 정부가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정부는 총리 중심의 상황관리 체계를 가동하고, 국회 외교통일위원회는 6일 전체회의에서 추가 보고를 받기로 했다.
외통위 소속 김영배 의원은 3일 당정회의 후 백브리핑에서 “교민 보호 대책과 여행객 숫자 및 상황 파악에 우선 집중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현재 중동 13개국에는 단기 체류자와 여행객을 포함해 우리 국민 약 2만1천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 가운데 교민은 약 1만7천여명, 단기 체류자는 약 4천명이다.
국가별로는 이란에 공관원을 제외한 교민 59명, 이스라엘에 616명이 체류 중이다. 일부는 인접 국가로 이동 중이며, 정부는 안전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에는 여행객 약 2천여명이 체류 중인 것으로 추산된다. 현지 영공이 폐쇄된 상황에서 인접 국가를 통한 이동 가능성을 포함해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다. 다만 구체적인 이동 국가나 신속 대응 관련 사항은 안전 문제를 고려해 공개하지 않기로 했다.
김 의원은 “가장 중요한 것은 교민 상황과 네트워크를 정확히 파악하는 것”이라며 “상황이 장기화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어 긴급 이동 수요를 우선 확인한 뒤 후속 조치를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사태는 에너지 수급에도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현재 우리 수송선과 원유·상선 등 약 30여척이 해당 지역 인근에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한민국은 원유의 약 70%를 호르무즈 해협을 통해 들여오고 있으며, 가스 역시 약 20%를 이 경로에 의존하고 있다. 김 의원은 “호르무즈 해협 상황은 우리 에너지 안보와 직결되는 매우 중요한 문제”라고 강조했다.
정부는 원유 수송 현황과 비축 물량, 대체 수입 경로 확보 가능성 등을 점검해 6일 외통위 전체회의 전까지 보고할 예정이다. 미국 및 걸프 지역 산유국의 증산 계획과 연계한 대체 공급 방안도 함께 검토 중이다.
가스의 경우 수입 경로가 상대적으로 다양화돼 있지만, 추가 점검을 진행하기로 했다.
중동 정세 불안으로 국내 증시가 출렁이는 데 대해 한정애 의원이 장기화 대비책을 질의하자, 김 의원은 “외통위 차원에서 직접적인 증시 대책을 세우기는 어렵다”며 “당 지도부 회의에서 논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필요할 경우 관련 상임위 합동회의 개최도 검토한다는 방침이다. 기획재정위원회와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등과의 협업 가능성도 열어뒀다.
영국·프랑스 등 일부 국가의 참전 가능성과 이란의 추가 공격 가능성에 대해서는 “상황을 예의주시하되, 아직 구체화되지 않은 사안을 전제로 섣부르게 대응하지는 않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대통령도 평화적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며 “국익과 직결된 국민 안전 확보와 에너지 안보 상황 관리에 우선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총리를 중심으로 상황관리 체계를 유지하며, 외통위는 6일 전체회의에서 다부처 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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