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대통령, 필리핀 비즈니스포럼 연설 “필리핀과 한-아세안 협력 새 이정표”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3/04 [23:20]

李 대통령, 필리핀 비즈니스포럼 연설 “필리핀과 한-아세안 협력 새 이정표”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3/04 [23:20]

[신문고뉴스] 추광규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필리핀과의 경제 협력을 확대해 한-아세안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겠다고 밝혔다. 제조업·에너지·인프라 분야 협력을 중심으로 양국 경제 협력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발전시키겠다는 구상이다.

 

이 대통령은 4일 열린 한-필리핀 비즈니스포럼 연설에서 “대한민국에 있어 필리핀은 고마운 친구이자 함께 미래를 설계해야 할 소중한 동반자”라며 “올해 아세안 의장국을 맡은 필리핀과 함께 한-아세안 협력의 새로운 이정표를 세워가겠다”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의 필리핀 비즈니스포럼 연설 모습 (사진, 청와대)

 

이 대통령은 전날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회담을 통해 교역·투자, AI·디지털, 핵심광물 분야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국 경제 협력의 세 가지 방향으로 제조업 협력, 에너지 협력, 인프라 현대화 협력을 제시했다.

 

먼저 제조업 협력과 관련해 그는 “필리핀은 니켈과 코발트 같은 핵심광물을 보유하고 있고 한국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등 첨단 제조기술을 갖고 있다”며 “상호 보완적인 산업 구조를 바탕으로 큰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조선 산업 협력 가능성도 언급했다. 이 대통령은 “수빅 조선소에서 건조된 선박이 필리핀에서 생산된 제품을 세계 시장으로 실어 나르는 새로운 무역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 이재명 대통령이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AI 기반 제조 혁신과 에너지 협력도 주요 협력 분야로 제시했다.

 

그는 “AI와 디지털 시대가 본격화될수록 에너지 전환과 탄소중립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며 “한국의 원전 기술과 청정에너지 역량이 필리핀의 에너지 정책과 결합하면 안정적이고 친환경적인 에너지 체계를 함께 구축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필리핀은 2032년 상업용 원전 도입을 목표로 관련 법을 제정하고 태양광 등 재생에너지 확대 정책을 추진 중이다.

 

 

세 번째 협력 방향으로는 인프라 현대화 협력을 제시했다.

 

이 대통령은 “항만과 도로, 철도, 공항을 잇는 물류 인프라는 경제의 혈관과 같다”며 “필리핀의 루손 경제회랑 프로젝트와 ‘빌트 베러 모어(Build Better More)’ 인프라 정책에 한국 기업들이 적극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 프로젝트들이 성공적으로 완수된다면 필리핀 경제에 활력이 생기고 국민 삶의 질도 크게 향상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이 대통령이 필리핀 참전용사를 만나 경례하고 있다

 

이 대통령은 연설에서 한국전쟁 당시 필리핀군의 참전에 대해 깊은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필리핀은 아시아 국가 가운데 처음으로 수천 명의 장병을 한국전에 파병했다”며 “오늘의 대한민국이 존재하기까지 필리핀의 우정과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우리는 결코 잊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필리핀 방문 중 과거 인권변호사 시절 도왔던 필리핀 노동자 아리엘 갈락 씨를 다시 만난 사연도 소개했다.

 

▲ 이 대통령이 재야 변호사 시절 교류했던 아리엘 갈락 씨를 만나 인사했다

 

이 대통령은 “외국인 노동자들도 한국에서 흘린 땀은 모두 존중받아야 한다”며 “한국을 찾는 외국인 노동자들이 따뜻한 기억을 품고 돌아갈 수 있도록 대통령으로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오랜 신뢰를 바탕으로 한국과 필리핀은 이제 함께 성장하는 파트너이자 공동 번영을 설계하는 전략적 동반자로 나아갈 것”이라며 “양국 협력이 아시아와 세계 시장에 새로운 기회를 만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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