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헤그세스 국방장관 "이란과의 전쟁 미국의 시간표대로 끝낼 것”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3/10 [23:15]

미국 헤그세스 국방장관 "이란과의 전쟁 미국의 시간표대로 끝낼 것”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3/10 [23:15]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군사 충돌이 장기화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 전쟁의 여파가 중동 정세와 세계 경제, 국제 스포츠까지 확산되고 있다.

 

미국은 전쟁 종료 시점을 “미국의 시간표에 따르겠다”고 밝힌 반면, 호르무즈 해협 봉쇄 여파로 국제 유가 급등 우려가 커지고 있으며 이란 여성 축구대표팀 일부 선수들이 호주에 망명을 신청하는 등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이 "전쟁은 미국의 시간표대로 종료될 것"이라고 밝혔다.     

 

CNN 보도에 따르면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장관은 최근 브리핑에서 “적이 완전히 그리고 결정적으로 패배할 때까지 미국은 전쟁을 멈추지 않을 것”이라며 전쟁 종료 시점은 “미국의 시간표에 따라 결정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 시점에 대해 상반된 발언을 내놓은 이후 나온 입장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이란 최고지도자였던 아야톨라 알리 하메네이의 후계자로 지명된 모즈타바 하메네이에 대해 “평화롭게 살 수 있을 것 같지 않다”고 언급하며 강경한 입장을 보였다.

 

전투 상황도 격화되고 있다. 이스라엘은 최근 밤사이 이란 수도 테헤란에 대해 “대규모 공습”을 감행했다. 현지 주민들은 CNN에 “밤새 계속되는 포격이 이어졌다”며 “지금까지 겪은 것 중 가장 끔찍한 밤 가운데 하나였다”고 전했다.

 

군사 충돌의 여파는 세계 에너지 시장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중동의 핵심 해상 운송로인 호르무즈 해협이 사실상 봉쇄되면서 세계 석유 공급에 큰 차질이 발생했다.

 

에너지 분석업체 클러퍼(Kpler)의 중동 에너지 및 OPEC+ 분석 책임자인 아메나 바크르는 CNN 인터뷰에서 “현재처럼 해협 봉쇄 상황이 이어질 경우 국제 유가가 배럴당 150달러까지 쉽게 상승할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전쟁 종료 가능성을 언급하면서 유가는 한때 배럴당 100달러 아래로 떨어졌지만 시장의 불안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분석이다. 특히 중동 산유국 일부가 해협 주변 안보 위협으로 생산을 중단하면서 공급 불안이 커지고 있다.

 

바크르는 “미 해군이 선박을 보호하겠다는 발표에도 불구하고 선박들이 갑자기 해협을 통과하려는 움직임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전쟁이 곧 끝날 것이라는 발언만으로 시장 신뢰가 회복된 것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전쟁의 여파는 스포츠 분야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CNN에 따르면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 선수 7명이 현재 호주에 남아 있으며 일부는 망명을 신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호주 총리 앤서니 앨버니지는 선수 5명에게 인도주의 비자가 발급됐다고 밝혔다. 추가로 선수 1명과 팀 스태프 1명도 호주에 망명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 여자 축구대표팀은 여자 아시안컵 참가를 위해 호주에 체류 중이었으며, 지난주 경기에서 국가 연주 때 침묵을 지킨 뒤 귀국 시 처벌을 받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된 상태다. 현재 대부분의 선수단은 이란으로 돌아가는 길에 오른 것으로 전해졌지만 이동 경로와 도착 시점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중동 전쟁이 군사 충돌을 넘어 국제 에너지 시장과 외교, 스포츠 영역까지 영향을 미치면서 국제사회 긴장도는 한층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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