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훈식 특사 ‘무박 4일’ 에너지 외교...UAE 원유 최우선 공급 확보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3/18 [16:01]

강훈식 특사 ‘무박 4일’ 에너지 외교...UAE 원유 최우선 공급 확보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3/18 [16:01]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대통령 특사로 무박 4일 중동을 방문한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한국이 아랍에미리트(UAE)로부터 ‘최우선 원유 공급’을 약속받으며 에너지 안보의 급한 불을 껐다"고 발표했다.

 

▲ 강훈식 청와대 비서실장이 중동방문 결과에 대해 브리핑을 하고 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가진 기자회견을 통해 "중동 정세 악화로 글로벌 원유 수급 불안이 커지는 가운데, 전략경제협력 대통령 특사 자격으로 UAE를 방문했다"면서 “UAE가 한국을 원유 공급의 ‘넘버원 프라이어리티’로 명확히 약속했다”고 밝혔다.

 

강 실장은 이날 페이스북에도 UAE 행정청장 등과 면담한 영상을 공유하며 “전 세계적인 원유 수급 비상 상황 속에서 UAE는 한국에 최우선적으로 원유를 공급하겠다고 했다”며 “한국보다 먼저 원유를 공급받는 나라는 없을 것이라고 분명히 했다”고 강조했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총 1,800만 배럴의 원유를 긴급 도입하기로 확정했다. 여기에 앞서 확보한 600만 배럴까지 포함하면 총 2,400만 배럴 규모다.

 

구체적으로 UAE 국적 선박 3척을 통해 600만 배럴, 한국 국적 선박 6척을 통해 1,200만 배럴이 추가 공급된다.

 

▲ 강 실장이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한 UAE 모하메드 대통령 등과 면함하는 모습     

 

또 양국은 중동 상황 악화 시 언제든 추가 긴급 구매가 가능하도록 합의했다.

 

강 실장은 “이번 에너지 분야 합의는 석유 수급 위기 상황을 안정화하는 데 크게 기여할 것”이라며 “단기 대응을 넘어 장기적인 공급망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양국은 원유 수급과 대체 공급 경로 확보 등을 포함한 공급망 협력 MOU도 조만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UAE 방문은 중동 지역 긴장이 최고조에 달한 상황에서 이뤄졌다.

 

현지에서는 드론 공격 여파로 공항이 폐쇄되고 항공편이 취소되는 등 물리적 위험이 지속됐다. 강 실장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일정 변경을 반복하며 사실상 ‘무박 4일’ 강행군을 소화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당시 상황은 단순 협의가 아니라 국가 에너지 안보가 걸린 문제였다”며 “전화나 실무 협의로 해결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강 실장은 UAE 핵심 인사들과의 핫라인을 통해 실시간 소통을 이어왔고, 이러한 신뢰 관계가 이번 협상 성과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이번 협상으로 한국은 최악의 원유 공급 중단 상황은 피하게 됐다. 특히 여러 국가가 공급을 요청하는 가운데 한국이 ‘최우선 대상’으로 명시된 점은 의미가 크다.

 

전문가들은 이를 두고 “에너지 외교를 통해 일정 부분 시간을 확보한 것”이라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

 

다만 전쟁 상황이 지속되는 만큼 공급 불확실성이 완전히 해소된 것은 아니며, 장기적 공급망 안정이 여전히 과제로 남아 있다. 이에 이번 성과를 계기로 강훈식 비서실장이 수행하는 ‘전략경제협력 특사’ 역할도 주목받고 있다.

 

강 실장은 그동안 UAE를 비롯해 미국, 유럽 등과 협력 채널을 구축하며 투자·에너지·방산 등 전략 분야에서 ‘가교 역할’을 수행해왔다.

 

기존 외교부 중심 구조에서 벗어나 대통령과 직결된 비서실장이 컨트롤타워 역할을 맡으면서, 외교·경제·안보를 통합한 새로운 협상 방식이 자리 잡고 있다는 평가다.

 

 

정부 관계자는 “위험을 감수한 현장 판단과 축적된 신뢰가 결합된 결과”라며 “향후 에너지와 핵심 자원, 방산 협력까지 확장 가능한 새로운 외교 모델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실장은 “이번 방문을 통해 특별 전략적 동반자인 한국과 간 신뢰 관계를 다시 확인했다”며 “양국 관계는 더욱 발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합의는 단순한 원유 확보를 넘어, 글로벌 공급망 재편 속에서 한국의 에너지 외교 역량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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