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보 책임부터 져라”…언론시국회의, SBS 노조 성명 강력 비판 성명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3/24 [16:33]

“오보 책임부터 져라”…언론시국회의, SBS 노조 성명 강력 비판 성명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3/24 [16:33]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퇴임 언론인 모임인 언론시국회의가 SBS 노조의 최근 성명을 강하게 비판하며 언론 윤리 회복과 책임 있는 보도를 촉구했다. 언론시국회의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오보에 대한 사과 대신 ‘언론자유’를 앞세운 것은 적반하장”이라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 언론시국회의 회원들이 모임을 갖고 있다     

 

언론시국회의는 24일 발표한 성명에서 과거 제기된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 의혹’이 대법원 판결을 통해 허위로 확정됐음을 언급하며 논란의 배경을 짚었다.

 

이들은 “SBS 사측이 이미 사과했음에도 불구하고, 노조가 이를 ‘언론 길들이기’로 규정한 것은 언론인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비판했다. 특히 해당 성명을 두고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발”이라며 강도 높은 표현으로 유감을 표했다.

 

언론시국회의는 언론자유의 본질을 강조했다.

 

성명은 “언론자유는 진실이라는 토대 위에 존재한다”며 “확인되지 않은 보도로 개인의 명예를 훼손할 자유까지 보장되는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이어 “자유는 누리면서 책임을 지지 않으려는 태도는 언론을 특권 계급으로 만드는 오만”이라고 비판했다.

 

이들은 언론의 기본 원칙도 재차 강조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을 언급하며 “잘못된 보도는 솔직히 시인하고 신속히 바로잡는 것이 원칙”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오보가 법적으로 확정된 상황에서 언론이 해야 할 일은 ‘언론자유’ 주장 이전에 사과와 정정보도”라고 주장했다.

 

언론시국회의는 또 현업 언론단체의 대응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명백한 오보에도 침묵하는 것은 자정 노력 약속이 공허했음을 보여준다”며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의 적극적인 조사와 조치를 요구했다.

 

끝으로 이들은 SBS 노조의 성명 철회, 피해자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 언론단체의 윤리 위반 조사 및 조치, 언론 신뢰 회복 대책 마련 등을 촉구했다.

 

언론시국회의는 “오보를 바로잡고 사과하는 것이 국민 신뢰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언론계 전반의 성찰을 요구했다.

 

이번 성명은 언론계 내부에서 오보 책임과 언론자유의 경계를 둘러싼 논쟁이 재점화되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언론 윤리와 자율 규제 문제를 둘러싼 논의가 다시 본격화될 가능성이 있다.

 

언시국은 민주언론 쟁취를 위해 싸워온 퇴임 언론인 155명이 참여하고 있는 단체다. 

 

아래는 이날 '언시국'이 발표한 성명 전문이다.

 

<오보 후 후안무치 성명, SBS 노조의 적반하장에 분노한다>

 

언론자유는 진실이라는 토대 위에 존재합니다.

 

사실을 왜곡하고 개인의 인격을 말살하는 보도에 대해서까지 언론자유를 주장하는 건 국민이 부여한 공적 신뢰를 스스로 저버리는 행위입니다. 최근 이재명 대통령의 ‘조폭 연루 의혹’이 대법원에서 허위로 확정 판결된 뒤 SBS 노조가 낸 성명은 언론자유를 위해 싸워온 우리 언론인들의 귀를 의심케 하는 ‘희대의 망발’입니다.

 

 2018년 SBS의 ‘그것이 알고 싶다’가 제기한 이 대통령의 ‘조폭 연루설’은 사법부에 의해 명백한 허위임이 밝혀졌습니다. SBS 사측도 “확실한 근거 없이 의혹을 제기한 것에 대해 사과한다”고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런데 언필칭 언론자유를 외친 SBS 노조가 대통령의 정당한 사과 요구를 ‘반민주적 언론 길들이기’라고 규정했습니다.

 

피해자의 고통을 외면한 채 오보에 대한 책임을 회피하려는 작태가 아닐 수 없습니다. ‘방귀 뀐 자가 성내는 격’이요, 적반하장, 후안무치입니다.

 

 언론자유는 언론인의 특권이 아닙니다. 헌법이 보장하는 언론자유는 권력 감시라는 공적 기능을 수행할 때 부여되는 것입니다.

 

확인되지 않은 추측 보도로 시민의 명예를 훼손할 자유까지 보장하지 않습니다. 진실을 외면한 채 정치적 목적으로 사실을 왜곡하는 언론인에겐 일반 시민보다 더 큰 책임을 물어 마땅합니다. 자유는 맘껏 누리고 책임은 지지 않으려는 자세는 언론인을 ‘법 위의 특권 계급’으로 여기는 오만 그 자체입니다.

 

 한국기자협회 윤리강령 제8조는 “잘못된 보도에 대해서는 솔직하게 시인하고, 신속하게 바로 잡는다”고 명시하고 있습니다. 오보임이 법적으로 확정됐을 때 언론이 할 첫 번째 일은 ‘언론자유’ 운운이 아니라 오보에 대한 사과와 정정보도입니다.

 

 언론 현업 단체인 한국기자협회와 전국언론노동조합도 방관할 일이 아닙니다. 다수 회원사가 저지른 명백한 오보에 대해 침묵하는 건 오보에 대한 처벌 강화 움직임이 있을 때마다 이들 단체가 입에 올린 ‘자정 노력’이 빈말이었음을 확인해 줍니다.

 

평생 언론자유를 위해 싸워온 우리는 요구합니다. 

 

SBS 노조는 근거 없는 권력의 ‘언론 길들이기’ 틀 짓기를 당장 멈추십시오. 

8년여간 허위 보도로 고통받은 피해자에게 진솔하게 사죄하십시오. 

기자협회와 언론노조는 회원사의 언론윤리 위반에 대해 조사한 후 적절한 조치를 취하십시오. 나아가 무너진 언론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실질적 대책을 내놓으십시오. 

 

언론인 여러분. 

오보를 바로잡고 사과하는 것이 곧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는 길입니다. 

 

2026년 3월 24일

언론탄압 저지와 언론개혁을 위한 시국회의(언론시국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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