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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조찬옥 칼럼 = 민주당의 서울시장 후보 3인이 모습을 드러냈다. 각자의 이력과 인품을 들여다보면 공직자로서의 자질과 흠결을 찾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온다. 오랜 정치 경험과 행정 능력, 정책 전문성 등 기본기는 충분히 갖추고 있다는 분석도 가능하다. 그러나 문제는 서울시장이라는 자리의 무게다.
서울은 단순한 지방자치단체가 아니다. 대한민국 정치·경제·사회적 중심지이며, 이 자리를 거쳐 간 인물들이 자연스럽게 차기 대권 주자로 부상해온 것은 이미 여러 차례 확인된 정치적 경로다. 그만큼 서울시장 후보는 단순한 행정가를 넘어 국가 비전과 리더십을 갖춘 인물이어야 한다.
그런 점에서 이번 민주당 후보 3인의 면면은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다. 각자의 장점에도 불구하고 국민 전체를 상대로 한 리더십과 확장성, 국가 운영에 대한 통합적 비전에서는 아직 충분한 검증이 이뤄졌다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이다.
말하자면 좋은 정치인일 수는 있어도 준비된 국가 지도자라는 평가를 받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해 보인다. 물론 정치는 살아있는 생물인 만큼 오늘의 평가가 내일도 그대로 유지된다는 보장은 없다. 선거 과정에서 정책 경쟁과 검증을 거치며 예상치 못한 성장과 변화를 보여주는 사례도 적지 않다.
결국 중요한 것은 지금의 스펙이 아니라 앞으로의 증명이다.
화려한 이력이나 정치적 성장 가능성보다도 구체적인 해법과 실행력, 실제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는 능력이 핵심 기준으로 떠오르고 있다. 이는 유권자의 판단 기준이 근본적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유권자들은 이제 큰 말보다 작은 약속의 실현을 더 중요하게 보고 있다. 과거에는 거창한 비전이 정치적 자산이었다면, 지금은 공약 하나를 얼마나 현실적으로 설계하고 실제로 이행할 수 있는지가 신뢰를 좌우한다. 서울시장은 더 이상 정치적 발판이 아니라 즉각적인 성과를 요구받는 자리로 변모했다.
결국 유권자의 눈높이는 높아진 것이 아니라 더 현실적으로 바뀌었다고 보는 것이 타당하다. 서울이라는 거대한 무대 위에서 어떤 비전을 제시하고, 어떤 리더십으로 시민과 소통하며 위기를 돌파할 것인지에 따라 이들 가운데 누군가는 단순한 지방행정 수장을 넘어 진정한 차기 지도자로 도약할 수 있을 것이다.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조찬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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