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평등 역행 후보는 낙선”…경기여성단체, 지방선거 기준 공개

이미란기자 | 기사입력 2026/03/30 [19:36]

“성평등 역행 후보는 낙선”…경기여성단체, 지방선거 기준 공개

이미란기자 | 입력 : 2026/03/30 [19:36]

▲ 경기여성 네트워크 성평등 선거 대응 공동 기자회견 모습   © 신문고뉴스


경기도 내 여성단체들이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를 앞두고 성평등 의제와 함께 ‘낙선 기준’을 공식 발표하며 정치권을 향한 강도 높은 압박에 나섰다. 성평등을 단순한 공약이 아닌 후보 선택의 핵심 기준으로 삼겠다는 선언이다.

 

경기여성연대 등 도내 여성시민사회단체로 구성된 경기여성네트워크는 30일 경기도의회 기자회견실에서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지방선거는 촛불혁명으로 지켜낸 민주주의를 성평등으로 완성하는 전환점”이라며 “성평등이 지방자치의 중심 가치로 자리 잡아야 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최근 정치권에서 혐오와 차별이 재확산되고, 젠더 기반 폭력이 더욱 교묘해지고 있다고 진단했다. 또 여성의 정치 대표성과 노동권 역시 여전히 구조적 차별 속에 머물러 있다고 지적했다.

 

 “성평등은 선택 아닌 기준”…8대 의제 제시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이날 경기도가 추진해야 할 주요 성평등 정책 방향을 담은 의제를 제시했다.

 

핵심 내용은 ▲성평등 기본조례 개정 ▲여성·가족 정책 부서 명칭에 ‘성평등’ 명시 ▲여성 노동환경 개선 ▲젠더폭력 대응 체계 강화 ▲차별금지 조례 제정 ▲생애주기별 건강 지원 확대 등이다.

 

또 디지털 성범죄 대응 강화, 딥페이크 등 AI 기반 성폭력 처벌 강화, 여성 노인 빈곤 해소 정책 등도 포함됐다.

 

이들은 “여성의 안전과 존엄이 보장되는 일상은 곧 모든 도민의 안전과 직결된다”며 “성평등 정책은 특정 집단이 아닌 사회 전체의 문제”라고 강조했다.

 

“이런 후보는 반드시 낙선”…6대 기준 공개

 

특히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성평등 가치에 반하는 후보에 대한 구체적인 ‘낙선 기준’도 함께 발표됐다.

 

주요 기준은 ▲성폭력·가정폭력 등 젠더폭력 전력 ▲여성혐오·차별 발언 반복 ▲성평등 정책 및 조례 반대 ▲성희롱·성추행 후 책임 회피 ▲성평등 공약 불이행 ▲음주운전·뇌물 등 중대한 윤리 위반 등이다.

 

이들은 “민주주의와 성평등을 훼손하는 후보에게는 단호히 낙선으로 답할 것”이라며 “정당 역시 이러한 기준에 해당하는 후보 공천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성평등 없이는 미래 없다”…선거까지 대응 예고

 

경기여성네트워크는 “성평등 없이는 경기도의 미래도 없다”며 “이번 지방선거를 성평등 정책 확장의 출발점으로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어 “선거일인 6월 3일까지 도민과 함께 성평등 의제 실현을 위한 대응을 이어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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