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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김영남 기자 = 광주의 중심거리 금남로가 자동차 대신 시민들의 웃음과 발걸음으로 가득 찼다. 4일 오후, 금남로 일대에서는 올해 첫 ‘금남로 차 없는 거리’ 행사가 열렸다. 도심의 분주한 차 소리 대신 음악과 공연, 그리고 시민들의 이야기로 거리가 채워지며 광주의 봄을 알렸다.
이날 행사는 오후 3시 식전행사를 시작으로 어린이 태권무와 함께 활기찬 무대가 이어지며 거리의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이어 개막 선포 퍼포먼스로 그래피티 아티스트 이종배 작가의 버스 드로잉 쇼가 진행돼 시민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한때 비보이 댄서로 활동했던 이종배 작가는 이후 그림을 통해 거리와 소통하는 그래피티 아티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 건립 이전 공사 펜스에 그림을 그리며 광주와 인연을 맺었고, 그 계기로 광주에 정착해 전업 작가의 길을 걷게 됐다. 이날 퍼포먼스에서는 매연과 탄소를 상징하는 회색 폐버스가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밝은 색으로 채워졌다.
시민들이 직접 스프레이 페인트를 들고 색을 더하며 친환경 이동수단을 상징하는 작품을 완성했고, 마지막에는 작가가 ‘Thank you’라는 글을 남기며 퍼포먼스의 의미를 전했다.
‘금남로 차 없는 거리’는 전일빌딩245부터 금남로공원까지 약 400m 구간을 보행자 중심 공간으로 바꾸는 시민 참여형 행사다. 지난해 처음 시작된 이 행사는 약 19만 명의 시민이 찾으며 도심 속 새로운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 행사의 슬로건은 ‘걷자잉(ing)’. 시민들이 직접 참여하며 변화를 만들어가는 체험형 프로그램이 한층 강화됐다. 행사장은 ‘쉬자잉’, ‘줄여잉’, ‘놀자잉’ 등 세 가지 테마 공간으로 꾸며졌다.
‘놀자잉 존’에서는 대형 플레이그라운드와 자전거 교육장 등 시민들이 자유롭게 즐길 수 있는 공간이 마련됐고, ‘줄여잉 존’에서는 분필아트와 ESG 캠페인, 다회용기 반납소 등 탄소중립 실천 프로그램이 진행됐다. ‘쉬자잉 존’에서는 빈백 쉼터와 헌책 바꿈소가 운영돼 시민들이 도심 속 여유로운 휴식을 즐겼다.
행사장 곳곳에는 플리마켓과 체험 부스, 푸드트럭도 들어서며 거리 전체가 하나의 축제 공간으로 변했다. 시민들은 걷고, 쉬고, 즐기며 금남로의 색다른 모습을 경험했다.
특히 대중교통 이용이나 자전거 방문, 1만 보 걷기 인증을 하면 ‘대자보 여권’과 기념품을 받을 수 있는 참여 프로그램도 운영돼 시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었다.
광주 동구는 ‘금남로 차 없는 거리’를 4월부터 11월까지 매월 첫째 주 토요일마다 운영할 계획이다.
차 대신 사람의 발걸음이 채우는 거리, 그 속에서 시민들은 잠시 일상을 내려놓고 함께 걷는 즐거움을 나눴다. 봄빛이 내려앉은 금남로 위에서, 광주의 하루가 천천히 그리고 따뜻하게 흘러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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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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