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어 정책의 흐름과 어문 규범의 본질을 집약한 학술서가 출간됐다. 이관규 고려대학교 사범대학 국어교육과 교수는 최근 신간 『국어 정책론과 어문 규범론』을 펴내고, 국어 정책 전반과 어문 규범의 실질적 역할을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이번 저서는 국어 정책을 단순한 행정 영역이 아닌, 국민 언어생활 전반을 아우르는 종합 정책으로 바라본 점이 특징이다. 책은 ▲국어 정책과 국어 기본법 ▲국어 정책과 국어 교육 정책 ▲어문 규범 정책 ▲한글 맞춤법과 문장 부호 ▲어문 규범 영향 평가 및 교재·사전 등 5부, 총 18편의 글로 구성됐다.
특히 한글 맞춤법, 표준어 규정, 외래어 표기법, 국어의 로마자 표기법 등을 통시적 관점에서 분석하며, 규범이 형성되고 변화해 온 역사적 흐름을 짚는다. 남한뿐 아니라 북한과 중국 연변 지역 한민족의 국어사전 흐름까지 비교·검토한 점도 눈길을 끈다.
저자는 국어 정책의 핵심 축으로 ‘어문 규범’을 강조한다. 국어 정책이 국민의 언어생활을 통합하고 의사소통 기반을 마련하는 것이라면, 어문 규범은 이를 실제로 작동하게 하는 핵심 장치라는 설명이다.
또한 국어 정책의 범주를 국어 순화, 국어 교육, 국어 정보화, 국어 세계화, 국어사전, 남북 언어 문제까지 확장해 제시했다. 인공지능 시대에 국어 정보화는 언어 자원 확보와 직결되고, 한국어 세계화는 한류 확산과 맞물리며, 남북 언어 문제는 장기적으로 언어 통합의 기반이 된다는 분석이다.
아울러 저자는 한글을 누구나 쉽게 배우고 표현할 수 있는 ‘민주적 매개체’로 규정하며 ‘한글 민주주의’ 개념을 제시했다. 이는 한국민족대백과사전에서 정의하는 언어 정책 개념과도 맞닿아 있다는 설명이다.
이관규 교수는 “한글은 문자이고 국어는 한 나라의 언어”라며 “국어 정책과 어문 규범은 국민이 주인인 언어생활을 실현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저자는 국어교육학회 및 한국문법교육학회 회장을 역임했으며, 문화관광부 국어심의회와 국립국어원 국어규범정비위원회 등에서 활동하며 국어 정책 분야에서도 폭넓은 경험을 쌓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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