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대원2구역, 시공사 공백 여파...조합원 이주비 부담 확산금품수수 혐의 조합장 경찰 출석...조합원, 해임 발의 재추진경기 성남 상대원2구역 재개발 정 모 조합장이 15일 12시 40분경 중원경찰서에 출석했다. 정 조합장은 재개발 사업 과정에서 자재 납품 계약을 대가로 특정 업체 관계자로부터 금품을 받았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같은 날 오후 2시부터 착해모(착공을 빠르게 원하는 모임)와 입장을 같이하는 조합원들이 중원경찰서 맞은편에서 대형 현수막을 걸고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은 "뇌물수사 의혹을 철저히 수사하라, 수사 결과를 즉각 발표하라"고 외쳤다.
한 발언자는 "갑자기 은행에서 대출 이자를 갚으라고 연락이 왔다. 영문도 모른 채 이주비를 냈다"며 울분을 토했다.
이 같은 불만은 다른 조합원들 사이에서도 나왔다. 지난 11일 상대원2구역 재개발 조합의 임시·정기총회에 따라 시공사 자리가 공석이 되면서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및 대주단 동의가 확보되지 않아 이주비 대출 이자 지급 부담이 조합원들에게 넘어갔다. 조합원들은 시공사 교체 추진이 자납 문제로 이어졌다고 보고 있다.
지난 4일 착해모 측은 시공사 교체를 추진한 조합장과 이사 2인 등을 해임하기 위한 총회를 개최했다. 재적 조합원 2,269명 중 서면결의서를 포함해 1,176명이 참여했으며 조합장 해임안은 찬성 1,114표, 이사 2인 해임안은 각각 1,111표, 1,104표를 얻어 가결됐다. 해임 임원 직무 정지의 건은 1,114표, 임시총회 예산(안) 승인의 건은 1,110표 찬성으로 통과됐다.
집행부는 해당 총회에 대한 가처분을 신청하며 대응했다. 법원이 이를 인용하며 조합장 직은 유지됐다. 지난 11일 조합은 임시·정기총회를 열어 시공사 DL이앤씨와의 시공계약 해지 안건을 가결했다. 재적 조합원 2,269명 중 1,205명이 참석했으며 1,101명이 찬성했다. 다만 GS건설을 우선협상대상자로 하는 안건은 참석 인원 부족으로 통과되지 못했다.
총회 이후 조합은 조합원에 전체 문자를 발송했다. 4월 13일부터 대출비 이자를 납부하라는 내용이었다. 시공사 공백 상태에 따라 이주비 부담이 조합원에게 전가된 것이다.
또 조합은 GS건설을 시공사로 선정하기 위한 임시총회를 5월 1일 개최한다고 안내했다.
착해모 측은 DL이앤씨와 사업을 이어가야 조합원 부담없는 신속한 착공이 가능하다는 주장을 펼치고 있다.
착해모 관계자는 "시공사 DL이앤씨가 이자 납부를 책임진다 했지만 해임돼 이행이 어렵게 됐다. (DL이앤씨) 내부에서도 고민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난 4일 해임총회는 조합원 2,269명 중 과반이 조합장 해임에 찬성했지만 절차상 문제로 가처분이 인용됐다. 이 문제를 보완해 다시 해임 총회를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시기에 대해 "내부 논의 중"이라고 했다. 그는 조합 총회인 5월 1일보다는 먼저 진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착해모 주장에 따르면 조합원 일부는 생계 유지 등의 이유로 이자를 내지 못하고 있다. 시공사 공백이 길어질수록 조합원이 떠안는 부담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또 다른 착해모 관계자는 "조합은 원래 납부일(매월 25일)보다 이른 13일 납부일로 앞당겼다고 문자 통보했다"며 "DL이앤씨는 이자를 대납하겠다는 입장이나 조합장이 HUG 관련 문서에 도장을 찍지 않고 있다. 또 착해모 조합원 실명을 언급하며 제명을 경고하기도 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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