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 김현경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현금전달 불가능”

추광규 기자 | 기사입력 2026/04/16 [15:51]

MBC 김현경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현금전달 불가능”

추광규 기자 | 입력 : 2026/04/16 [15:51]

 

김현경 MBC 기자가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과 관련해 자신의 경험을 담은 장문의 글을 공개하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여기에 봉지욱 기자가 “현장 경험이 담긴 중요한 증언”이라며 평가를 더하면서 논란이 확산되는 양상이다.

 

김현경 기자는 15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쌍방울 대북송금 조작기소 의혹 사건 청문회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엮이게 됐다”며 “이화영, 안부수, 김성태, 북측 리호남, 송명철 등 주요 인물들과 실제 접촉하거나 관련 회의에 참여했다”고 밝혔다.

 

그는 특히 2018년 국정원 공작담당관이 안부수를 데려오며 연결된 과정과, 이후 안부수와 이화영이 같은 공작 라인에서 이어졌다는 점을 언급했다. 다만 “나는 공작관과의 접촉을 문제 삼고 이후 관계를 끊었다”고 강조했다.

 

또한 “당시 북한과의 접촉은 제재 상황에서 정상적인 기관이라면 현금 전달 자체가 불가능한 구조였다”며 “경기도가 대납을 원했다는 주장은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렵다”고 주장했다.

 

김 기자는 2019년 필리핀에서 열린 국제회의에 참석했던 경험도 공개했다. 그는 “행사 중 ‘아시아 블록체인 하이웨이’라는 영상이 일방적으로 상영됐고, 당시 ‘투자사기’ 가능성을 의심했다”며 “경기도와 사전 협의된 내용이 아니었다”고 밝혔다.

 

특히 대북사업 핵심 인물로 거론되는 리호남의 필리핀 방문 가능성에 대해서는 “비자, 이동, 감시망 회피 등 현실적으로 불가능에 가깝다”며 강한 의문을 제기했다.

 

김 기자는 “정상적인 대북사업과 브로커, 그리고 사기꾼을 구별하지 못하면 사건이 그럴듯하게 보일 수 있다”며 “기소 과정에서 이야기가 엮였을 가능성도 있다”고 주장했다.

 

봉지욱 “검찰·언론 모두 되짚어야 할 사건”

 

이 같은 주장에 대해 봉지욱 기자는 16일 페이스북을 통해 김 기자의 글을 소개하며 의미를 부여했다.

 

봉 기자는 “대북송금 국정원 문건에 등장하는 북한 전문 베테랑 기자의 생생한 경험담”이라며 “리호남이 눈치를 보며 거짓말까지 할 정도로 영향력이 있던 기자”라고 평가했다.

 

또한 “대북사업가와 브로커는 종이 한 장 차이”라며 “안부수는 국정원 협조자에서 브로커로 변해 쌍방울 자금을 받았고, 수사 과정에서 진술이 바뀌었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핵심 증언의 신빙성 문제를 지적했다. “방용철 쌍방울 부회장이 필리핀에서 리호남을 만났다고 증언했지만, 정작 김성태는 당시 상황을 제대로 기억하지 못했다”며 “검찰 단계에서 진술이 계속 바뀌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방용철의 말을 뒷받침하는 증거는 방용철의 말뿐”이라며 “주요 언론이 이를 그대로 받아쓴 점도 문제”라고 비판했다.

 

봉 기자는 “검찰 개혁 못지않게 언론 개혁이 중요하다”며 “이는 개혁이 아니라 비정상의 정상화 문제”라고 덧붙였다.

 

사건 진실 공방 확산…정치·사법 쟁점화

 

이번 폭로와 평가를 계기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은 단순 사법 사건을 넘어 정치·정보기관·언론 문제까지 아우르는 복합 쟁점으로 번지는 모습이다.

 

특히 실제 대북사업 구조와 정보기관 공작, 브로커 개입 여부 등이 사건 해석의 핵심 변수로 떠오르면서 향후 국정조사 및 재판 과정에서 추가 논란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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