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통령, 홍준표와 ‘막걸리 오찬’…통합 행보 속 총리설 재점화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4/17 [17:06]

이재명 대통령, 홍준표와 ‘막걸리 오찬’…통합 행보 속 총리설 재점화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4/17 [17:06]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이재명 대통령이 17일 홍준표 전 대구시장과 비공개 오찬 회동을 가지며 정치권에 적잖은 파장을 낳고 있다.

 

약 100분간 이어진 이날 회동은 ‘막걸리 오찬’이라는 상징성과 함께, 여권 안팎에서 ‘홍준표 역할론’과 국무총리 기용 가능성까지 거론되며 주목받고 있다.

 

 

이번 만남은 이 대통령이 대선 후보 시절 “미국에서 돌아오면 막걸리 한 잔 하자”고 제안한 약속이 1년 만에 이뤄진 자리다.

 

청와대는 이번 회동을 두고 “보수와 진보가 함께하는 국민 통합 의지의 표현”이라고 설명했다. 실제로 이 대통령은 그동안 보수 논객들과의 오찬 등 이념을 넘는 접촉을 이어온 바 있다. 다만 이날 오찬은 비공개로 진행됐으며, 구체적인 대화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다.

 

홍준표 전 시장은 회동 직후 대구·경북(TK) 신공항 사업 지원과 함께 이명박 전 대통령에 대한 전직 대통령 예우 복원을 요청했다고 밝혔다.

 

이는 형 확정 이후 박탈된 연금 및 비서관 지원 등의 회복을 의미한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이에 대해 즉답을 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오찬 직전 홍 전 시장이 남긴 메시지도 정치권의 해석을 낳았다.

 

그는 “마지막 인생을 나라를 위한 열정으로 살고 싶다”며 사실상 공직 복귀 가능성을 열어둔 듯한 발언을 했다.

 

이에 따라 정치권에서는 ‘홍준표 국무총리 기용설’이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여권 핵심 관계자 역시 “가능성을 배제할 필요는 없다”고 밝혀 여지를 남겼다.

 

하지만 정치권 반응은 엇갈린다. 여권 일각에서는 통합형 인사 카드로서 의미를 부여하는 반면, 야권과 일부 인사들은 강하게 선을 긋고 있다.

 

국민의힘 측에서는 “자리로 이어질 경우 정치적 명예를 훼손할 수 있다”는 비판이 나왔고, 여권 내부에서도 “총리설은 부적절하다”는 신중론이 제기됐다.

 

앞서 홍 전 시장이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인 김부겸 전 국무총리를 공개 지지한 점도 이번 회동의 정치적 의미를 키우고 있다. 일각에서는 이번 만남이 대구 지역 선거를 염두에 둔 전략적 행보라는 해석도 나온다.

 

결국 이번 회동은 단순한 오찬을 넘어 이 대통령의 국민 통합 메시지, 보수 인사 활용 가능성, 차기 인선 방향성 등을 동시에 보여주는 정치적 신호로 해석된다. 특히 홍준표 전 시장의 향후 행보와 실제 입각 여부에 따라 정국의 흐름이 크게 달라질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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