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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국내 증시가 중동 지정학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사상 최고치를 다시 썼다.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실적 기대와 외국인 자금 유입이 시장을 견인했다.
코스피 6388 마감…두 달 만에 최고치 경신
21일 코스피는 전 거래일보다 169.38포인트(2.72%) 오른 6388.47에 마감하며 종가 기준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월 기록했던 기존 최고치를 약 두 달 만에 넘어선 것으로, 장중과 종가 모두 신기록을 갈아치웠다.
수급 측면에서는 외국인과 기관이 상승장을 주도했다. 외국인은 약 1조3000억 원, 기관은 7000억 원 이상을 순매수하며 ‘쌍끌이 매수’에 나섰고, 개인 투자자는 약 2조 원 가까이 순매도하며 차익 실현에 집중했다.
이번 랠리의 핵심은 반도체였다. SK하이닉스는 장중 122만7000원을 터치하며 사상 처음 ‘120만 원대’를 돌파했고, 종가도 122만 원대에서 마감하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삼성전자 역시 2% 이상 상승하며 지수 상승을 뒷받침했다.
시장에서는 두 기업의 실적 개선 기대를 바탕으로 올해 코스피 상장사 영업이익이 700조~800조 원 수준으로 급증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글로벌 투자은행들도 한국 증시에 대한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골드만삭스는 코스피 목표치를 8000선으로, JP모건은 최대 8500선까지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는 여전히 저평가 구간이라는 점에 주목한다. 코스피 선행 PER(주가수익비율)이 7배대에 머물러 역사적 저점 수준이라는 분석이다. 한 증권사 연구원은 “반도체 중심의 이익 추정치 상향이 이어지면서 지수 상단은 더 열려 있다”고 평가했다.
코스닥도 상승…환율은 하락
코스닥도 상승 흐름을 이어가며 1179선에 마감, 전고점에 근접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8원 넘게 하락한 1468.5원을 기록하며 위험자산 선호 심리를 반영했다.
이날 정부는 단일 종목을 기초로 한 레버리지 ETF 도입도 공식화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일부 대형주를 대상으로 주가 변동의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 다음 달 출시될 예정이다.
이는 개인 투자자 자금을 증시로 끌어들이는 효과가 기대되지만, 특정 종목 쏠림과 손실 확대 가능성에 대한 우려도 동시에 제기된다.
이번 증시는 중동 긴장 고조라는 외부 변수보다 기업 실적과 유동성이 더 큰 영향을 미쳤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외국인 자금 유입, 반도체 슈퍼사이클 기대, 정책적 지원이 맞물리며 상승 동력이 유지되고 있다는 평가다.
다만 일부에서는 단기 급등에 따른 변동성 확대 가능성도 경고하고 있어, 향후 실적 발표와 글로벌 정세가 증시 방향을 가를 핵심 변수로 꼽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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