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는 국민의힘 공천…지연·인물난에 ‘계곡살인 변호인’ 논란까지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4/22 [17:59]

흔들리는 국민의힘 공천…지연·인물난에 ‘계곡살인 변호인’ 논란까지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4/22 [17:59]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6·3 전국지방선거와 같은 날 함께 치러질 전국적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앞두고 국민의힘의 공천 작업이 곳곳에서 난맥상을 보이며 당 안팎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 특히 재·보궐선거 공천 지연과 인물난, 여기에 ‘계곡 살인 사건’ 변호인 공천 논란까지 겹치며 “국민 눈높이를 벗어난 나홀로 행보”라는 지적이 제기된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최고위를 주재하고 있다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공천도 마무리짖시 못한 가운데 재·보궐선거 공천 과정에서 전략 부재와 혼선이 두드러진다. 국민의힘은 인천 계양을, 충남 아산을, 경기 안산갑, 평택을 등 주요 지역 면접을 마쳤음에도 후보 확정을 미루고 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거물급 인사를 앞세워 선거 구도를 선점하며 대비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당에서 제명을 당해 출당조치 된 한동훈 전 대표가 무소속으로 출마할 것으로 보이는 부산 북구갑에서는 무공천 여부를 두고 당내 이견이 충돌하고, 수도권과 대구에서도 후보군만 거론될 뿐 뚜렷한 결론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평택을, 하남갑, 계양을 등 주요 격전지에서도 ‘차출설’만 반복되는 상황이다.

 

결국 핵심 원인은 인물난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새로운 인재 발굴이 어려워지면서 정진석, 원희룡, 김문수 등 이른바 ‘올드보이’ 재등판론까지 거론되고 있다. 그러나 이들 대부분이 윤석열 정부 인사라는 점에서 오히려 선거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우려도 적지 않다.

 

당 내부에서도 비판이 이어지고 있다. 장예찬 전 여의도연구원 부원장은 “이미 보궐이 확정적인데도 대응이 늦다”며 지도부의 안일한 대응을 직격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를 두고 “선거를 앞두고도 전략과 방향이 보이지 않는다”는 평가가 나온다.

 

여기에 서울 구로구청장 공천 논란은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의 허점을 그대로 드러냈다는 지적이다. 국민의힘은 ‘계곡 살인 사건’으로 무기징역이 확정된 이은해를 변호했던 홍덕희 변호사를 단수 공천했다가, 뒤늦게 해당 사실이 알려지며 공천을 원점 재검토하는 상황에 이르렀다.

 

당 공천관리위원회는 “면접 과정에서 관련 사실이 보고되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검증 부실 논란은 피하기 어려워 보인다. 특히 국민적 공분을 일으킨 사건과 관련된 이력이 사전에 걸러지지 않았다는 점에서 비판이 커지고 있다.

 

홍 후보 측은 “흉악범이라도 변호권은 보장돼야 한다”며 공익적 무료 변론이었다고 해명했지만, 지역 당원들 사이에서는 “구민의 생명과 안전을 책임질 후보로 적절한지 의문”이라는 반응이 이어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사안을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라 공천 시스템 전반의 문제로 보고 있다. 후보 검증 실패와 전략 부재, 그리고 뒤늦은 대응이 반복되면서 국민의힘이 선거 준비에서 심각한 혼선을 드러내고 있다는 평가다.

 

특히 재보선 공천 지연과 논란성 인사 공천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국민 정서와 괴리된 결정이 반복되고 있다”는 비판도 나온다. 선거를 앞두고도 국민 눈높이를 반영하지 못한 채 내부 논리에 갇힌 ‘나홀로 행보’라는 것이다.

 

결국 국민의힘은 공천 과정 전반에 대한 신뢰 회복이라는 과제를 안게 됐다. 전략 부재와 인재 부족, 검증 실패가 복합적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향후 공천 방향과 대응이 선거 판세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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