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해당행위 후보교체"… 배현진 "차라리 미국 가라"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4/23 [21:43]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 "해당행위 후보교체"… 배현진 "차라리 미국 가라"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4/23 [21:43]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지지율 15%라는 성적표를 받은 국민의힘이 장동혁 대표 체제의 지도부가 서울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보류하겠다고 발표하면서 다시 내홍에 휩싸였다. 특히 공천 보류 결정 이후 장 대표와 배현진 서울시당 위원장 간 충돌이 격화되면서 장동혁 대표 체제의 지방선거 후보 공천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가 나온다.

 

▲ 의원총회장의 장동혁 대표와 배현진 의원 표정이 이채롭게 대비된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최근 서울 중구청장 후보 공천을 보류하며 추가 검토에 들어갔다. 당 지도부는 “경쟁력과 확장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정”이라는 입장이지만, 지역 기반 인사들과 일부 의원들은 사실상 특정 후보 배제를 위한 조치라며 반발하고 있다.

 

특히 공천 과정에서 중앙당과 서울시당 간 권한 해석이 엇갈리면서 갈등이 확대됐다. 시도당 중심의 추천 권한과 중앙당 공관위의 최종 결정 권한 사이의 경계가 불명확하다는 지적이 다시 제기된 것이다.

 

이 과정에서 배현진 의원이 공개적으로 장 대표를 비판하며 파장이 커졌다.

 

배 의원은 “공천 과정이 특정 지도부 중심으로 운영되며 당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훼손하고 있다”는 취지로 비판하며, 사실상 ‘사당화’ 우려까지 제기했다. 이는 단순한 의견 표명을 넘어 대표 체제에 대한 공개적인 문제 제기로 해석된다.

 

특히 배 의원은 2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장 대표의 미국방문 당시 찍은 '여행자 화보'형 사진을 공유하며 "창당 이래 최저지지율 15%"라고 비꼰 뒤, 장동혁 대표가 말하는 해당행위가 "장동혁 오지마라" 인가?"라고 직격했다.

 

이어 "어제 강원행이 어지간히 속상했나본데. 민주당과 싸워 이기려면 장 대표가 없어야하는 현실을 본인이 만들었으니 후보들도 어쩔수 없는 지극한 애당행위가 아닐까"라면서 "하다하다 후보들 겁박까지하나. 차라리 미국 가시라."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게다가 16개 시도당에서 내는 후보는 최고위가 반려해도 결국 시도당 재의결로 승인할 수 있다."며 국민의힘 당헌 36조를 공개했다 

 

참고로 배 의원이 공개한 국민의힘 당헌 제 36 조 (재의결)는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비례대표 공천위원회 포함)는 최고위원회의가 재의를 요구한 사항에 대하여 재심사한다. 다만, 최고위원회의의 재의요구에도 불구하고 중앙당 및 시·도당 공천관리위원회(비례대표 공천위원회 포함)의 재적 3분의 2이상이 찬성하는 경우 최고위원회의는 그 결정에 따라야 한다."라고 되어 있다.

 

결국 이같은 충돌에 당 안팎에서는 “현역 의원이 당 대표를 공개적으로 공격하는 것은 이례적”이라는 반응과 함께, 지도부 내 균열이 수면 위로 드러났다는 평가가 나온다.

 

장 대표 측은 공천 보류 결정이 특정인을 겨냥한 것이 아니라 “원칙과 절차에 따른 판단”이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지도부 관계자는 “공천은 당의 미래 경쟁력을 좌우하는 문제로, 특정 지역이나 인물에 휘둘릴 수 없다”며 “중앙당 공관위가 최종 판단 권한을 갖는 것은 당헌·당규에 명시된 사항”이라고 강조했다. 또 “공천 과정의 잡음을 최소화하고 경쟁력 있는 후보를 내세우기 위한 불가피한 조치”라는 설명도 덧붙였다.

 

한편 앞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서울시당이 공천한 김길성 서울 중구청장 후보의 이중 당적 문제 등으로 자격에 문제가 있다는 뜻의 '재검토' 의견을 낸 것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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