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동 전면 위기’, 미·이란 협상 교착·호르무즈 긴장 고조·레바논 교전 격화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4/26 [22:04]

‘중동 전면 위기’, 미·이란 협상 교착·호르무즈 긴장 고조·레바논 교전 격화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4/26 [22:04]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미국과 이란 간 2차 종전 협상은 파키스탄 중재 아래 열릴 예정이었지만 결국 무산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아바스 아라그치 측 협상 라인이 정면 충돌하면서, 중동 정세가 ‘협상 교착–해상 긴장–지역 분쟁 확산’의 삼중 위기로 빠져들고 있는 것이다.

 

▲ 이란 군함이 미사일을 발사하고 있다     

 

25일(현지시간)트럼프 대통령은 협상단 파견을 전격 취소하며 “이란 내부 권력 갈등”을 이유로 들었고, 협상 주도권이 미국에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이란은 미국의 진정성 부족을 지적하며 협상 재개에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외신들에 따르면 이란은 해상 봉쇄 해제, 경제적 보상, 추가 공격 억제 보장 등을 요구하고 있으며, 특히 러시아를 통한 안전 보장 카드까지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란은 미국이 정치·경제적 부담으로 결국 양보할 것으로 보고 버티기에 들어갔고, 미국은 군사·경제 압박으로 협상력을 유지하려는 전략이다.

 

여기에 호르무즈 해협을 둘러싼 긴장은 이번 사태의 핵심 변수다.

 

미국 중부사령부는 이란 관련 선박 30여 척 이상 차단, 인도양까지 단속 범위 확대 등 사실상 ‘해상 봉쇄’를 실행 중이다. 이에 대해 이란은 무단 진입 선박 나포 경고, 군사 대응 가능성 시사로 맞서고 있다.

 

특히 이란이 오만과 함께 해협을 공동 관리하고 통행료를 부과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는 보도까지 나오면서, 글로벌 원유 공급망에 직접적인 충격 우려가 커지고 있다.

 

▲ 미국과 이란 군함, 페르시아만에서 아슬아슬하게 충돌 직전 - 워싱턴 포스트     

 

한편 레바논에서는 휴전이 사실상 붕괴 수순에 들어갔다. 베냐민 네타냐후 총리는 친이란 무장조직 헤즈볼라의 휴전 위반을 이유로 추가 공세를 지시했다.

 

이스라엘은 레바논 남부를 공습했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헤즈볼라도 드론 공격으로 대응하면서 충돌이 확대되는 양상이다.

 

현재까지 레바논 내 사망자는 수천 명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되며, 대규모 피란민 문제도 심각해지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휴전 연장을 언급했지만, 현지에서는 “사실상 휴전은 무의미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단순한 양자 갈등을 넘어 이란-미국 대치, 이스라엘-헤즈볼라 전쟁, 해상 봉쇄 전쟁이 동시에 얽힌 복합 충돌로 보고 있다.

 

특히 호르무즈 해협 봉쇄 현실화, 레바논 전면전 확대, 협상 완전 붕괴 중 하나라도 발생할 경우, 중동 전면전으로 확산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다.

 

결국 현재 국면은 “누가 먼저 한계를 드러내느냐”의 싸움이다. 이란은 시간, 미국은 압박을 무기로 삼은 가운데, 중동의 불안정성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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