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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형구 칼럼 = 전쟁은 대량살상과 폭력, 파괴 등 온갖 범죄를 동반하는 행위다. 도덕과 윤리가 통하지 않는 탈인간화의 현장이다.
특히 인종적•종교적 요소가 가미된 전쟁에서는 침략자나 승전 군인들의 가학성이 더 심해지는 법이다.
군인들 사이의 전투를 넘어 민간인 폭행, 성범죄, 약탈, 제노사이드로까지 이어지는데, 전쟁이 길어지면서 가해자들은 전쟁범죄에 대한 인식이나 죄책감을 느끼지 못하게 된다. 가해자 스스로 정당성을 부여하고 자신들의 가학행위에 둔감해지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범죄와는 거리가 멀었던 평범한 사람들마저 가해 행위에 묵인하거나 동조하게 만든다. 직접 가해자는 물론, 전쟁과 무관해 보이던 우리 모두는 어느새 폭력에 둔감해진다. 탈인간화를 거쳐 비인간화로까지 변해가는 과정이다.
이는 2차대전 종전 후, 아르헨티나에 숨어 살던 홀로코스트 전범 아이히만이 이스라엘로 잡혀와 처형당한 재판을 참관했던 철학자 한나 아렌트가 말한 '악의 평범성(Banality of Evil)'에 다름 아니다.
패전국의 직접적 피해뿐 아니라 침략국•승전국 군인들도 정신적 정서적으로 황폐해지고 평생 후유증을 겪는 피해자다. 전쟁은 우리 모두를 가해자이면서 피해자로 만든다. 세상에 '나쁜 평화'가 없듯이 '좋은 전쟁'은 없다.
이스라엘 군인들이 휴전중에도 저지르는 민간인 약탈이 보도되고 있다.
불과 백년도 채 안지난 20세기 중반에 홀로코스트라는 인류사 최악의 인종말살전쟁의 피해자인 유대인이 다시 모여 전후에 세운 나라가 이스라엘이다.
유대인이란 이유만으로 유럽에서 왕따 당한 끝에 미치광이 히틀러와 나찌에게 무려 6백만명을 집단학살 당한 그들이다. 그들이 이제 똑같은 짓을 주변 이슬람 국가와 국민들에게 저지르고 있다. 어떤 명분도 가질 수 없는 침략전쟁이다. 당장 멈춰야 한다. /김형구 <저작권자 ⓒ 신문고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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