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주권 “생리대 안전관리 허술…월경용품 안전등급제 도입해야"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5/07 [13:50]

소비자주권 “생리대 안전관리 허술…월경용품 안전등급제 도입해야"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5/07 [13:50]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소비자 권익보호 시민단체인 <소비자주권시민회의(이하 쇠자주권)>가 "생리대 등 월경용품에 대한 안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식품의약품안전처에 공식적인 친환경·안전 등급 체계 도입을 촉구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7일 성명을 내고 “월경용품은 여성들의 일상에 필수적인 생필품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완전한 정보와 부재한 기준 속에서 소비자에게 선택 책임이 전가되고 있다”며 “객관적이고 과학적인 기준에 기반한 공신력 있는 안전 등급 체계를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비자주권은 이날 최근 시중 생리대를 대상으로 진행된 세포 독성 실험 결과를 언급하며 문제를 제기했다. 앞서 보도된 성균관대 연구진의 실험에서는 유기농 생리대 14종과 일반 생리대 6종 가운데 다수 제품이 자궁 내막 세포의 크기 축소와 형태 변형을 유발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체는 “이는 화학물질에 의한 세포 스트레스와 잠재적 독성 가능성을 시사하는 결과”라며 “비록 실험적 한계가 있더라도 인체에 장시간 접촉하는 제품에서 이런 결과가 확인된 점은 결코 가볍게 넘길 문제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생리대 내 휘발성유기화합물(VOC)이 질과 외음부 조직을 통해 피부에 흡수될 가능성이 확인됐다는 점도 우려했다.

 

또 최근 여름철을 앞두고 판매가 늘고 있는 ‘쿨링 생리대’ 문제도 함께 거론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멘톨 성분은 실제 온도를 낮추는 것이 아니라 냉감 수용체를 자극하는 방식”이라며 “민감한 부위에 자극을 줄 수 있고 일부 소비자들은 작열감이나 불쾌감을 호소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상당수 제품이 멘톨이나 향료, 방취제 성분을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고 ‘향료’, ‘방취제’ 같은 포괄적 표현만 사용하고 있어 소비자가 위험성을 제대로 인지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단체는 현재 일부 업체들이 친환경·유기농 제품을 표방하고 있지만 공적 기준이 부재한 상황에서 ‘유기농’, ‘프리미엄’, ‘자연 유래’ 같은 표현이 사실상 마케팅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자연 유래 원료를 강조한 일부 제품에서도 미세플라스틱이 검출된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며 “표시와 실제 성분 간 괴리가 발생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향료·방취제 포괄 표기 금지 및 전 성분·함량 공개 ▲월경용품 독성 및 인체 영향 연구 확대 ▲유통 제품 전수 안전성 검증 ▲친환경·안전 등급 체계 공식 도입 등을 식약처에 요구했다.

 

단체는 “유기농 소재 사용 여부, 유해 화학물질 배제, 미세플라스틱 포함 여부, 지속 가능한 생산 방식 등을 기준으로 제품을 분류하는 체계가 필요하다”며 “소비자가 직관적으로 제품의 안전성과 지속가능성을 판단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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