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설위원 칼럼] 사필귀정, 그러나 무능과 독단의 책임은 남아 있다.

심춘보 논설위원 | 기사입력 2026/05/08 [11:56]

[논설위원 칼럼] 사필귀정, 그러나 무능과 독단의 책임은 남아 있다.

심춘보 논설위원 | 입력 : 2026/05/08 [11:56]

[신문고뉴스] 심춘보 논설위원 = ‘사필귀정(事必歸正)’, 6.3 지방선거를 앞두고 논란의 중심에 섰던 민주당 서울 강북구청장 후보가 결국 부적격 판정을 받으며 후보 교체 수순에 돌입했다. 사필귀정이라는 네 글자 외에 이 상황을 더 적절히 설명할 말은 없다.

 

하지만 이번 사태는 단순히 잘못된 공천의 시정으로 끝날 문제가 아니다. 그 이면에 숨겨진 지역 정치권의 무능과 정무적 판단 착오, 그리고 특정 세력의 입지 다지기를 위한 무리수에 대해 반드시 엄중한 책임을 물어야 한다.

 

▲ 이승훈 후보는 경선 내내 지역 현역의원들을 호위무사로 세웠다(한민수 의원과 힘께)   

 

이번 논란의 핵심은 이승훈 예비후보의 과거 성범죄 가해자 변호 이력이었다.

 

특히 3세 아동을 대상으로 한 가해자를 변호했다는 점, 그리고 법무부 여성아동정책심의위원회라는 공적 영역에서 활동하던 시기에도 변호가 이어졌다는 점은 공당의 후보로서 치명적인 결격 사유였다. 사안의 위중함은 삼척동자도 알 법한 것이었으나, 당 지도부는 언론의 집중 포화와 전체 선거 판세에 미칠 악영향을 계산기에 두드린 끝에야 뒤늦게 후보 교체 카드를 꺼내 들었다.

 

▲ 이승훈 후보는 경선 내내 지역 현역의원들을 호위무사로 세웠다(천준호 의원과 힘께)     

 

여기서 우리는 질문하지 않을 수 없다. 지역의 여론을 가장 가까이서 듣는 현역 국회의원들은 그동안 무엇을 했는가?

 

강북구의 한민수, 천준호 두 의원은 이번 사태의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 지역 사회에서는 이들이 경선 당시 간담회 형식을 빌려 특정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었다는 의심이 파다했다.

 

특히 한민수 의원의 행보는 도저히 납득하기 어렵다. 본인이 강북을 국회의원 배지를 달 수 있었던 결정적 계기가 무엇이었나. 바로 성범죄 변호 이력으로 사퇴한 조수진 변호사 사태의 반사 이익 아니었는가. 누구보다 성범죄 변호 이력 문제에 민감했어야 할 당사자가 오히려 가장 둔감한 모습을 보였다는 점은 가히 역설적이다.

 

 

천준호 의원 역시 마찬가지다. 당 지도부의 일원으로서 날카로운 정무적 감각을 발휘해야 했음에도 불구하고, 여론이 악화되는 상황을 변호사의 당연한 직무 정도로 치부하며 방치했다. 자신들이 밀었던 후보의 허물을 인정하는 것이 곧 본인들의 안목이 틀렸음을 자인하는 꼴이 될까 두려워 끝까지 버틴 것은 아닌가.

 

지역 정가에서는 이들이 박용진이라는 정치적 경쟁자를 견제하기 위해 무리수를 두었다는 해석이 지배적이다. 만약 자신들의 정치적 입지를 굳히기 위해 당을 사지로 몰아넣고 강북구민의 자존심을 짓밟는 위험천만한 도박을 벌였다면, 이는 명백한 해당 행위이자 유권자에 대한 배신이다.

 

 

이번 사태는 후보 한 명을 바꾼다고 해서 갈무리될 사안이 아니다. 사태의 심각성을 진작에 인지하지 못했다면 무능의 극치를 보인 것이고, 알고도 눈을 감았다면 권력욕에 눈먼 오만이다. 한민수, 천준호 두 의원은 이번 공천 참사에 대해 강북구민 앞에 석고대죄하고, 무너진 공당의 신뢰를 어떻게 책임질 것인지 분명한 답을 내놓아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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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초롱이 2026/05/09 [14:05] 수정 | 삭제
  • 이번에는 강북구민의 힘을 보여줄 때 입니다. 당만 있고 구민은 뒷전. 진짜로 일 할 사람을 선택 해야 합니다.
  • 강북토박이 2026/05/08 [15:27] 수정 | 삭제
  •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수 없다
  • 파란하늘 2026/05/08 [14:00] 수정 | 삭제
  • 강북구창장 후보는 당연희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