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근 논란 일파만파…진보진영 이어 국민의힘 내부서도 비판 확산

이준화 부산경남본부장 | 기사입력 2026/05/08 [15:36]

정형근 논란 일파만파…진보진영 이어 국민의힘 내부서도 비판 확산

이준화 부산경남본부장 | 입력 : 2026/05/08 [15:36]

[신문고뉴스] 이준화 부산경남본부장 = 무소속으로 부산 북갑 보궐선거에 출마한 한동훈 후보가 후원회장으로 공안검사 출신의 정형근 전 의원을 위촉하면서 정치권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진보 진영은 물론 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비판이 터져 나오며 후폭풍이 커지는 양상이다.

 

▲ 정형근 전 한나라당 의원     

 

국민의힘 박민영 미디어대변인은 7일 SNS를 통해 친한동훈계를 강하게 비판했다. 그는 “‘중도’를 외치며 지도부를 강성이라 비판하던 세력이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었던 인물을 데려와 보수층 결집에 도움이 된다고 주장하는 인식 세계가 놀랍다”고 지적했다.

 

이어 “결국 중도나 보수가 중요했던 것이 아니라 ‘교주 한동훈’을 모시기 위한 정치였다는 자백처럼 들린다”며 “정치인이 아니라 교주가 목적이라면 정치권을 떠나 차라리 사이비 교단을 차리라”고 원색적으로 비난했다.

 

논란의 핵심은 정 전 의원의 과거 이력과 발언이다. 공안검사 출신인 정 전 의원은 과거 국가안전기획부 대공수사국과 안기부 1차장 등을 지내며 민주화운동 인사들에 대한 고문 수사 의혹에 여러 차례 휘말린 바 있다. 고 김근태 전 의원 고문 사건과 관련해 수사를 받았지만 공소시효 문제로 처벌은 이뤄지지 않았다.

 

또 정 전 의원은 지난해 12월 유튜브 방송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의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내란죄는 성립하지 않는다”며 “대통령이 나름대로 잘하려다가 요건이 미비했거나 지나쳤던 것”이라고 발언해 논란을 빚었다.

 

당시 그는 한동훈 후보를 향해서도 “민주당이 파견한 분대장처럼 행동했다”며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윤 대통령 수사를 중단시켜야 하는데 오히려 수사를 방조했다”고 주장하며 탄핵 찬성 입장을 공개 비난하기도 했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야권의 공세도 거세지고 있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고문이 떠오른다”며 비판했고, 박병언 대변인은 “민주화운동 인사들에 대한 고문 수사를 지시한 인물”이라고 주장했다. 손솔 대변인 역시 “독재의 망령을 선거 전면에 내세운 것”이라고 비판했다.

 

논란이 커지자 한 후보는 8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정 전 의원은 지역 내 신망이 큰 인물”이라며 “강한 보수 성향의 인사도 계엄과 탄핵의 바다를 건너 보수 재건에 공감하고 있다는 점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해명했다.

 

또 “후원회장을 선거하는 것이 아니지 않느냐”며 “모든 생각이 완전히 같을 수는 없다”고 밝혔다. 이어 “보수 재건을 위해 미래를 향해 함께 갈 수 있는 사람들을 폭넓게 모아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정치권 안팎에서는 과거 고문수사 의혹과 윤석열 탄핵 반대 발언을 했던 인사를 ‘보수 재건’의 상징처럼 내세운 것이 적절하냐는 비판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특히 국민의힘 내부에서조차 공개 비판이 나온 만큼 이번 논란이 부산 북갑 보궐선거와 향후 보수 진영 재편 구도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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