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문고뉴스] 김영남기자 = 푸른달 5월, 맑은 햇살과 부드러운 바람이 운동장을 포근히 감싸던 9일 오전 사람들의 웃음과 따뜻한 인사가 하나둘 모여들기 시작했다.
‘오월이 오구 우리가 오9’라는 이름처럼, 이날의 행사는 단순한 축제를 넘어 서로의 마음이 한 걸음 더 가까워지는 시간이었다.
동행과 D&H 산하 광주 동아리 연합이 주최하고 광주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와 여러 지역 단체 및 기업들이 협찬한 이번 행사는 레크레이션과 노래자랑, 태권무, 치어리딩 공연, 먹거리 부스와 체험 게임 운영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 풍성하게 펼쳐졌다.
이날 개회사를 맡은 ‘동행’ 박승호 대표는 따뜻한 목소리로 참석자들을 맞이했다. “동행이라는 이름에는 단순히 함께 걷는다는 의미를 넘어 서로의 삶을 응원하고 어려움 속에서도 손을 내밀어주는 마음이 담겨 있습니다.” 오월의 햇살처럼 잔잔하게 이어진 그의 말은 행사장을 차분한 분위기로 이끌었다.
그는 재능기부를 특별한 능력이 아니라 “이미 우리 안에 있는 것을 나누는 일”이라고 이야기하며, 웃음으로도, 행동으로도, 공감으로도 누구나 누군가의 힘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앞서 진행된 축사에서 광주광역시지체장애인협회 남한우 회장은 “장애와 비장애의 경계를 넘어 함께 웃고 공감하는 사회가 되어야 한다”며 서로를 이해하고 응원하는 공동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행사 중 진행된 시상식에서는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삶의 의지를 보여준 이들에게 ‘자립공헌상’이, 장애를 가진 자녀를 헌신적으로 돌봐온 부모들에게는 ‘장한 어버이상’이 수여됐다. 수상자들의 두 손 위에 전해진 상장과 꽃다발은 단순한 표창이 아니라 서로의 시간을 존중하고 위로하는 마음의 표현처럼 느껴졌다.
공식 행사가 끝난 뒤에도 운동장에는 웃음과 박수가 이어졌다. 고음 이탈이지만 흥겨운 노래자랑은 웃음과 흥을 태권무의 힘찬 기합과 치어리딩 공연은 행사장 분위기를 뜨겁게 달궜다. 사람들은 먹거리 부스 앞에 모여 담소를 나누고, 아이들은 체험 게임 앞에서 환하게 웃었다.
맑은 하늘 아래 운동장은 웃음과 진심으로 넘쳐났다. ‘오월이 오구 우리가 오9.’ 이름처럼 사람들은 오월과 함께 이 자리에 왔고, 서로의 마음 안으로 조금 더 가까이 걸어 들어갔다.
누군가에게는 하루의 행사였지만, 누군가에게는 오래 기억될 위로였고 희망이었다. 몸으로 뛰며 지역사회를 지켜온 동행의 발걸음은 이날도 조용히 이어졌다. 그리고 그 따뜻한 걸음은 또 하나의 오월을 지나, 다시 누군가의 삶을 비추는 작은 빛이 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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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영남기자 nandagreen@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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