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감사의 정원’은 국격의 정원” 정원오 “혈세 낭비 졸속 준공”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5/12 [14:20]

오세훈 "‘감사의 정원’은 국격의 정원” 정원오 “혈세 낭비 졸속 준공”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5/12 [14:20]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서울 광화문광장에 조성된 ‘감사의 정원’이 12일 준공식을 갖고 시민들에게 공개됐다. 그러나 준공식 직후 사업의 상징성과 예산, 절차적 정당성을 둘러싼 정치권 공방과 시민사회 논란도 거세게 이어지며 찬반 여론이 충돌했다.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이날 준공식에서 “감사의 정원이 시민 앞에 당당한 신고식을 마쳤다”며 “이재명 정부와 민주당의 조직적 훼방과 거짓 선동에도 불구하고 광화문광장 한편에 자리 잡아 자유와 평화, 번영의 가치를 전하는 공간이 됐다”고 밝혔다.

 

감사의 정원은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을 지원한 유엔군 참전 22개국의 희생과 헌신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추모·보훈 공간이다. 광장 내에는 의장대 사열을 형상화한 조형물과 참전국을 상징하는 석재 및 추모 공간 등이 설치됐다. 서울시는 이를 통해 광화문광장을 국제적 보훈·역사 명소로 조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이날 준공식에는 보훈단체 관계자와 시민, 외국인 참전국 관계자 등이 참석했으며, 의장대 사열과 기념 공연, 헌화 행사 등이 이어졌다. 행사장 주변에서는 시민들이 기념 촬영을 하거나 참전국 이름이 새겨진 공간을 둘러보는 모습도 이어졌다.

 

오 후보는 “이름도 위치도 모르는 낯선 나라를 지키기 위해 목숨 걸고 싸워준 영웅들의 헌신을 기억하는 것은 대한민국의 당연한 책무”라며 “감사의 정원은 대한민국과 서울의 품격을 완전히 바꿀 것”이라고 강조했다.

 

 

반면 정원오 후보 측은 이날 즉각 비판 성명을 내고 “6·3 지방선거를 불과 22일 앞두고 서울시가 졸속 준공식을 강행했다”며 “오세훈의, 오세훈에 의한, 오세훈을 위한 전시성 사업”이라고 주장했다.

 

민주당 측은 특히 전체 22개 참전국 가운데 실제 석재를 기증한 국가는 7개국에 불과한 상황에서 준공을 서둘렀고, 약 200억 원 규모의 사업 추진 과정에서도 지방재정투자심사 생략과 입찰 과정 논란 등이 있었다고 지적했다.

 

 

또 “광화문광장은 시민 모두의 공간인데 특정 이념과 메시지를 일방적으로 투영해 갈등의 상징으로 변질시키고 있다”며 “충분한 사회적 논의 없이 추진된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일부 시민단체와 온라인 여론에서도 “광장의 역사성과 조화롭지 않다”, “선거를 앞둔 정치 이벤트 아니냐”는 의견과 함께 “보훈 자체를 정치적으로 이용해선 안 된다”는 반응이 나왔다.

 

이에 대해 오 후보 측은 재반박 성명을 통해 “감사의 정원 비난은 유엔군 참전용사들에 대한 모독”이라며 “의장대 사열 조형물은 군사주의 상징이 아니라 최고의 감사와 존경의 표현”이라고 맞섰다.

 

 

오 후보 선대위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성장과 번영은 참전용사들의 희생 위에 가능했다”며 “감사의 정원은 광화문광장을 빛낼 국제적 명소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감사의 정원 준공을 두고 보훈과 역사 기억의 의미를 강조하는 입장과 함께, 광장 공공성·예산 집행·선거 활용 논란을 둘러싼 공방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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