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에 '친명' 조정식 선출…최고령 5선 박지원 탈락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5/13 [16:37]

민주당 후반기 국회의장에 '친명' 조정식 선출…최고령 5선 박지원 탈락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5/13 [16:37]

[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13일 제22대 국회 후반기 국회의장 후보로 6선의 조정식 의원을 선출하면서 정치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당초 각종 여론조사에서는 박지원 의원이 압도적 우세를 보였지만, 실제 당내 경선에서는 조 의원이 과반 득표로 결선 없이 승리하며 ‘명심’이 통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부의장 후보를 선출했다. 국회의장 후보 경선은 조정식·박지원·김태년 의원의 3파전으로 치러졌으며, 권리당원 온라인 투표 20%와 의원 투표 80%를 합산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조 의원은 과반 득표를 확보하며 결선 없이 후보로 확정됐다.

 

 

정치권에서는 조정식 후보의 승리 배경으로 크게 세 가지를 꼽고 있다.

 

첫 번째는 이른바 ‘명심(이재명 대통령 의중)’ 효과다. 조 의원은 민주당 사무총장과 이재명 정부 정무특보를 지내며 대표적인 친명 핵심 인사로 분류돼 왔다. 특히 새 정부 출범 초기 국정과제 입법을 강하게 뒷받침할 인물이 필요하다는 당내 공감대가 형성되면서 의원 표심이 조 의원 쪽으로 결집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실제 조 의원은 출마 선언 후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한 입법 지원”과 “국민주권국회”를 전면에 내세우며 강한 추진력을 강조했다. 그는 인터뷰에서 “180여 개 국정과제를 올해 안에 입법 완료하겠다”고 밝히며 ‘속도감 있는 국회 운영’을 핵심 공약으로 제시했다.

 

두 번째는 ‘6선 최다선’이라는 안정감이다. 조 의원은 이번 후보군 가운데 유일한 6선 의원으로, 국토교통위원장과 당 사무총장 등을 거친 대표적 실무형 정치인으로 평가받는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강한 개혁성과 함께 안정적 의회 운영 능력을 동시에 갖춘 인물”이라는 평가가 적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 번째는 초선 의원들의 표심이다. 민주당 22대 국회 의원 상당수가 초선인데, 조 의원이 총선 당시 공천과 당 운영을 총괄했던 사무총장 출신이라는 점이 영향을 미쳤다는 해석도 나온다. 당내 조직 장악력과 네트워크 측면에서 경쟁 후보보다 우위였다는 평가다.

 

반면 여론조사에서 줄곧 1위를 달렸던 박지원 의원의 탈락 배경에도 관심이 쏠린다. 박 의원은 높은 대중적 인지도와 풍부한 정치 경험을 앞세워 각종 조사에서 25~30%대 지지율을 기록하며 선두를 유지했다.

 

하지만 실제 선거에서는 일반 국민 여론보다 의원 표심 비중이 절대적이었다는 점이 결정적 변수로 작용했다. 이번 경선은 의원 투표가 80%를 차지한 만큼, 대중적 인기보다 당내 관계와 계파 역학이 훨씬 중요했다는 분석이다. 정치권에서는 “박지원 의원은 민심에서는 강했지만 의원 조직표에서는 상대적으로 약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박 의원이 계파색이 옅고 독자적 정치 스타일이 강한 점도 친명 중심으로 재편된 민주당 내부 분위기와는 다소 거리가 있었다는 해석이 제기된다. 반면 조 의원은 ‘친명 핵심’ 이미지와 함께 대통령실·당 지도부와의 호흡을 강조하며 안정적인 당청 관계를 기대하는 의원들의 선택을 받았다는 것이다.

 

또 다른 변수는 이번 선거에 처음 도입된 ‘권리당원 선호투표제’였다. 민주당은 권리당원 투표에서 1·2·3순위를 선택하는 방식의 선호투표제를 적용했는데, 이 과정에서 친명 성향 권리당원들의 전략적 표 결집이 있었던 것으로 분석된다. 이재명 대통령도 직접 SNS를 통해 “1·2위 모두 선택해야 한다”며 참여를 독려하기도 했다.

 

민주당은 이날 국회부의장 후보로는 4선의 남인순 의원을 선출했다. 국민의힘 역시 같은 날 의원총회를 열어 야당 몫 국회부의장 후보로 4선의 박덕흠 의원을 확정했다.

 

국회는 오는 20일 본회의를 열고 후반기 국회의장단 선출안을 최종 의결할 예정이다. 민주당이 원내 다수당인 만큼 조정식 의원의 국회의장 선출은 사실상 확정적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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