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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김민석 국무총리가 삼성전자 파업 위기와 중동발(發) 고유가 충격, 물가 상승 압력 등 복합 경제위기에 대한 전방위 대응에 나섰다. 취임 이후 ‘민생 안정형 총리’ 행보를 이어가고 있는 김 총리는 13일 하루 동안 긴급 관계장관회의와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잇달아 주재하며 노동·물가·에너지·복지·외교 현안을 직접 챙겼다.
김 총리는 이날 오전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전자 파업 관련 긴급 관계장관회의를 열고 노사 협상 결렬 상황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했다. 회의에는 고용노동부 장관과 산업통상자원부 차관 등이 참석했으며, 새벽까지 이어진 사후조정 결과와 향후 대응 계획이 보고됐다.
김 총리는 “사후조정 결렬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라며 “국민경제에 미치는 파급효과가 큰 만큼 정부가 상황을 면밀히 관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어떠한 경우에도 실제 파업으로 이어지지 않도록 노사 간 대화를 적극 지원하라”고 지시했다.
삼성전자 노사 갈등은 최근 반도체 업황 회복과 AI 반도체 경쟁이 격화되는 상황에서 발생해 산업계 전반에 긴장감을 높이고 있다. 시장에서는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글로벌 경쟁력 약화 가능성까지 우려하고 있다.
김 총리는 이어 제14차 비상경제본부회의를 주재하며 중동전쟁 여파와 물가 대응 상황도 집중 점검했다. 정부는 최근 호르무즈 해협 봉쇄 장기화와 국제유가 상승 가능성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김 총리는 “우리 경제가 1분기 1.7% 성장하는 등 견조한 흐름을 유지하고 있지만, 원유와 원자재 가격 상승이 향후 물가 전반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석유화학 제품과 농수산물, 식료품 등 생활 밀접 품목의 가격 안정 대책을 신속히 마련하라”고 관계부처에 주문했다.
특히 정부는 오는 18일부터 전 국민의 약 70%를 대상으로 지급되는 ‘고유가 피해지원금’ 준비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김 총리는 “국민들이 신청과 사용 과정에서 불편을 겪지 않도록 만반의 준비를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부는 현재 중동 위기에 대응해 에너지 공급망 안정에도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국무조정실에 따르면 정부는 호르무즈 해협 봉쇄 상황에서도 대체 항로를 통한 원유 수입과 유조선 안전 통항 지원 체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중장기적으로는 에너지 수입선 다변화와 전략 비축 확대도 추진 중이다.
김 총리는 이날 경제 현안뿐 아니라 국제 협력 외교에도 나섰다. 그는 정부서울청사에서 볼커 튀르크 유엔 인권최고대표를 접견하고 한국과 유엔 인권최고대표사무소(OHCHR) 간 협력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양측은 글로벌 AI 허브 구축 과정에서 AI 윤리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북한 인권 문제에 대해서도 긴밀히 협력하기로 했다. 정부는 AI 산업 경쟁력 강화와 함께 국제 기준에 부합하는 윤리 체계 구축에도 속도를 낸다는 방침이다.
정치권과 관가에서는 김민석 총리가 최근 경제·민생 현안을 직접 챙기며 사실상 ‘경제 컨트롤타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특히 노동 문제와 물가 대응, 중동 리스크 관리까지 동시에 조율하며 위기관리형 총리 이미지를 구축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다만 중동 사태 장기화와 국제유가 급등, 삼성전자 노사 갈등 심화 여부 등이 향후 경제 흐름의 핵심 변수로 꼽힌다. 정부가 추진 중인 고유가 지원과 물가 안정 정책이 실제 민생 체감 안정으로 이어질 수 있을지도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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