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105분 한일정상회담…에너지·AI 협력 확대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5/19 [23:05]

이재명·다카이치, 안동서 105분 한일정상회담…에너지·AI 협력 확대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5/19 [23:05]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이재명 대통령과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가 19일 경북 안동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에너지 공급망과 AI·우주·바이오 등 미래 산업 협력 확대에 뜻을 모았다. 양 정상은 한일 셔틀외교를 지방 도시로까지 확장하며 양국 간 전략적 협력 관계를 한층 강화하기로 했다.

 

 

이번 회담은 이 대통령이 지난 1월 다카이치 총리의 고향인 일본 나라현을 방문한 데 대한 답방 형식으로 성사됐다. 한일 정상이 서로의 고향을 오가며 회담한 것은 처음으로, 양국 관계의 상징적 전환점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청와대 강유정 수석대변인은 서면 브리핑을 통해 “양 정상이 편안하고 진솔한 분위기 속에서 지역·글로벌 정세와 양국 간 실질 협력 방안에 대해 폭넓고 심도 있는 의견을 교환했다”고 밝혔다.

 

 

이날 정상회담은 안동의 한 호텔에서 약 105분간 진행됐다. 33분간의 소인수 회담과 72분간의 확대 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동 정세와 공급망 위기, 미·중 정상회담 결과, 한반도 정세, 경제 협력 등을 집중 논의했다.

 

특히 양 정상은 중동 지역 긴장 고조와 호르무즈 해협 리스크에 대응하기 위해 원유·LNG 등 핵심 에너지원의 안정적 수급 협력을 확대하기로 했다. 원유 및 석유제품 스왑과 상호 공급, LNG 수급 협력 방안 등은 양국 산업 당국 간 후속 협의를 통해 구체화할 예정이다.

 

 

양 정상은 AI와 우주·바이오·지방 활성화·초국가 스캠범죄 대응 등 미래 분야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이 대통령은 “한일·한미일 협력뿐 아니라 한중일 3국이 공통의 이익을 모색하는 과정 역시 중요하다”며 민간 중심의 한중일 협력 활성화 필요성도 제기했다.

 

또 이 대통령은 “남북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함께 성장하는 ‘싸울 필요가 없는 평화의 한반도’를 만들어가고자 한다”며 한반도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 구축 의지를 재확인했다.

 

정상회담 이후 열린 공동언론발표에서 이 대통령은 “서울과 도쿄에 국한됐던 셔틀외교의 무대가 부산·경주·나라·안동 등 지방 도시로 확대되고 있다”며 “한일 관계가 수도를 넘어 지역 구석구석으로 확장되는 새로운 지평을 맞고 있다”고 평가했다.

 

 

회담 뒤 이어진 만찬에서는 화기애애한 분위기 속에 양 정상의 친밀감이 드러났다. 이 대통령은 “오늘 만찬은 다카이치 총리를 위해 고춧가루를 모두 뺀 음식들로 준비했다”며 안동 음식 문화를 소개했다. 이어 “양국이 ‘가깝고도 먼 이웃’이 아니라 ‘가깝고도 가까운 사이’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리는 “다음 셔틀외교는 일본의 지방 온천 도시에서 이어갔으면 좋겠다”고 제안했고, 이 대통령은 “온천에 가겠다고 말씀드리면 바로 추진되는 것이냐”고 화답해 웃음을 자아냈다. 또 다카이치 총리는 한국의 석유최고가격제와 소비쿠폰 정책에도 큰 관심을 보이며 이 대통령에게 직접 질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만찬에는 안동 한우 갈비구이와 안동소주, 일본 나라현 사케 등이 올랐으며, 양 정상은 이후 하회마을에서 전통 ‘선유줄불놀이’를 함께 관람하며 친교 일정을 이어갔다.

 

청와대는 안동 정상회담이 “한일 셔틀외교를 지방도시로까지 확장한 계기”라며 “정상 간 깊어진 신뢰를 바탕으로 전략적 소통과 실질 협력이 더욱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재명 #다카이치 #한일정상회담 #안동 #셔틀외교 #한일관계 #에너지안보 #공급망협력 #AI협력 #한미일협력 #한중일협력 #경북안동 #하회마을 #선유줄불놀이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