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민정 “삼성역 GTX 철근 누락, 서울시 조직적 은폐 정황 드러나”“오세훈 시장 언제 보고받았나… 시민 안전 기만했다면 중대 책임”..."도시기반시설본부장, 서울시장에게 주요 현안을 직보하는 자리"[신문고뉴스] 김영남 기자 = 고민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삼성역 GTX 공사 현장의 철근 누락 및 부실시공 의혹과 관련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정황이 드러났다고 주장하며 오세훈 시장의 책임 있는 해명을 촉구했다.
고 의원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삼성역 GTX 철근 누락 및 은폐 의혹 사건과 관련해 서울시의 조직적 은폐 증거가 드러났다”며 “서울시 고위 관계자들이 부실시공 사실을 알고도 장기간 보고하지 않았거나 은폐한 정황이 확인되고 있다”고 밝혔다.
고 의원은 특히 삼성역 공사 총괄 책임자인 임춘근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의 국회 답변을 문제 삼았다. 임 본부장은 지난 18일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서 철근 누락 사실을 인지한 시점에 대해 “3월 언저리”라고 답변했다가 이후 “최초 보고 시점을 정정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이에 대해 고 의원은 “무언가를 숨기려는 사람처럼 최초 인지 시점을 명확히 하지 않고 있다”며 “그러나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임 본부장은 올해 1월 16일 영동대로 지하공간 복합개발 건설공사 현장을 직접 방문해 약 40분간 토목 3공구와 4공구, 지하공사 현장을 점검했다”고 밝혔다.
이어 “임 본부장이 둘러본 토목 3공구는 바로 철근 80개가 누락된 부실시공 현장”이라며 “부임 직후 해당 현장을 방문해 놓고도 국회에서는 3월경 처음 인지했다고 답한 것은 사실상 위증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또 “도시기반시설본부장은 서울시 일반직 최고위직인 1급 간부로, 서울시장에게 주요 현안을 직보하는 자리”라며 “부실시공 현장을 방문하고도 오세훈 시장에게 보고하지 않았다면 서울시 시스템 자체가 붕괴된 것이고, 보고를 받고도 조치가 없었다면 시민 안전을 외면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아울러 현대건설이 지난해 11월 10일 서울시에 철근 누락 사실을 보고한 이후에도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국토교통부가 여러 차례 합동점검회의를 진행하면서 관련 내용을 공유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지난 1월 29일부터 4월 25일까지 서울시와 국가철도공단, 국토부는 총 12차례 현장 점검회의를 진행했다”며 “균열점검회의와 합동점검회의, 열차 투입 전 최종 점검회의까지 있었지만 서울시는 철근 누락 사실을 국토부에 보고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어 “서울시는 부실시공 사실을 여러 차례 보고할 수 있었고 또 반드시 보고했어야 했다”며 “그러나 이를 누락하면서 사고 대응의 골든타임을 놓쳤고, 그 사이 지하 5층 부실공사 현장 위에서 공사가 계속 진행되며 부실 위에 또 다른 부실을 쌓는 상황이 벌어졌다”고 주장했다.
고 의원은 기자회견 말미에서 오세훈 시장을 향해 “철근 누락 사실을 언제 보고받았는지 명확히 밝히라”고 촉구했다. 또 “서울시 도시기반시설본부장과 정무라인 등 시장 직보가 가능한 고위직들이 언제 관련 내용을 보고했는지도 공개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그러면서 “만약 정말 보고받지 못했다면 서울시민의 안전을 지켜야 할 서울시 시스템이 은폐와 부정 속에서 무너진 것”이라며 “반대로 보고를 받고도 최근에야 뉴스를 보고 알았다고 한 것이라면 시민 안전 문제를 두고 시민을 기만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고 의원은 “보고를 받지 않았다면 서울시장으로서 무능을 자인하는 것이고, 보고를 받고도 거짓말을 했다면 서울시장 후보로서 자격이 없다”며 “즉각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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