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AWCL 우승… 김경영 결승골로 아시아 정상 등극

도쿄 베르디 벨레자 1-0 제압...이재명 대통령 “평화와 화합의 스포츠 가치 보여준 대회”축하 메시지, 정동영 “남북 신뢰 가능성 확인”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5/25 [00:07]

북한 내고향여자축구단, AWCL 우승… 김경영 결승골로 아시아 정상 등극

도쿄 베르디 벨레자 1-0 제압...이재명 대통령 “평화와 화합의 스포츠 가치 보여준 대회”축하 메시지, 정동영 “남북 신뢰 가능성 확인”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5/25 [00:07]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북한의 내고향여자축구단이 아시아축구연맹(AFC) 여자 챔피언스리그(AWCL) 정상에 오르며 아시아 여자축구 최강 자리에 올랐다.

 

내고향은 지난 23일 열린 AWCL 결승전에서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를 1-0으로 꺾고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결승골은 전반 44분 터졌다. 공격수 김경영이 상대 골문을 흔들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 우승컵을 들고 환호하는 북한 내고향축구단 선수들     

 

김경영은 이번 대회 최고의 활약을 인정받아 대회 MVP까지 수상했다. 우승팀 내고향은 상금 100만 달러(약 15억 원)를 받았으며, 아시아 대표 자격으로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챔피언스컵 출전권도 확보했다.

 

이번 대회는 북한 여자축구의 저력을 다시 한 번 확인시킨 무대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내고향은 조직력과 강한 압박, 빠른 전환 플레이를 앞세워 강호들을 차례로 제압하며 우승까지 차지했다.

 

 

이재명 대통령도 SNS를 통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 대통령은 “AFC 여자 챔피언스리그 우승을 차지한 내고향여자축구단 선수 여러분께 진심 어린 축하를 전한다”며 “챔피언스리그에서 펼쳐진 수준 높은 경기들은 아시아 여자축구의 눈부신 발전과 역량을 전 세계에 보여주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대회가 승패를 넘어 아시아 스포츠의 도약과 평화·화합이라는 스포츠의 가치를 되새기는 뜻깊은 계기가 되었길 바란다”고 밝혔다.

 

대통령은 또 준결승에서 내고향과 맞붙었던 수원FC 위민의 투혼도 언급했다. 그는 “장대비 속 수중전에서도 끝까지 최선을 다한 수원FC 위민 선수들의 모습 역시 오래 기억될 것”이라며 일본의 도쿄 베르디 벨레자, 호주의 멜버른 시티 선수단에도 격려를 보냈다.

 

 

정동영 통일부 장관 역시 페이스북을 통해 내고향 선수단의 방남 의미를 강조했다. 정 장관은 “2018년 12월 이후 7년 5개월 만의 내고향팀 방문은 그 자체로 의미가 있다”며 “이번 대회가 바늘구멍만큼일지라도 남북 간 작은 신뢰의 가능성을 엿보는 좋은 선례가 되었길 희망한다”고 밝혔다.

 

또 “작은 일이 없으면 큰 일을 만들지 못한다”며 “조금씩 서로에게 다가서다 보면 언젠가는 다시 웃으며 악수하고 넘어진 상대를 일으켜 세워주는 ‘보통의 날’이 올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 기간 동안 북한 선수단은 7박 8일간 한국에 머물며 경기를 치렀다. 정치적 긴장 국면 속에서도 큰 충돌 없이 대회가 마무리되면서 스포츠 교류가 남북 관계 개선의 작은 물꼬가 될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오고 있다.

 

특히 경기장을 찾은 시민들과 공동응원단이 성숙한 응원 문화를 보여주며 대회 운영에 협조한 점도 긍정적으로 평가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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