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단체 “스타벅스, 한시적 환불만으로 부족…정용진 실질적 책임 나서야”

김혜령 기자 | 기사입력 2026/05/27 [17:09]

소비자단체 “스타벅스, 한시적 환불만으로 부족…정용진 실질적 책임 나서야”

김혜령 기자 | 입력 : 2026/05/27 [17:09]

[신문고뉴스] 김혜령 기자 = 스타벅스코리아의 ‘탱크데이’ 논란과 관련해 시민단체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과 스타벅스코리아를 향해 보다 진정성 있는 후속 조치와 조직문화 쇄신에 나설 것을 촉구했다.

 

시민단체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27일 성명을 내고 “스타벅스코리아의 한시적 선불충전금 환불 조치는 소비자 요구를 일부 수용한 것으로 평가할 수 있지만, 그것만으로는 이번 사태에 대한 책임이 모두 이행됐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혔다.

 

▲ 스타버스 스타벅스     ©편집부

 

앞서 스타벅스코리아는 정용진 회장의 대국민 사과 이후 오는 6월 1일부터 14일까지 2주간 스타벅스 카드 선불충전금을 사용 비율과 관계없이 환불해주겠다고 발표했다. 기존에는 최종 충전금의 60% 이상을 사용해야 잔액 환불이 가능했지만, 이번에는 조건 없이 전액 환불을 허용한 것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이에 대해 “소비자들의 정당한 환불 요구와 시민사회의 문제 제기를 일부 수용한 점은 부족하나마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면서도 “한시적 환불 조치만으로 신뢰 훼손 문제가 해결된 것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특히 단체는 정용진 회장의 사과 방식과 내용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이들은 “정 회장이 5·18 민주화운동 유가족과 광주시민 등에게 사과했지만, 무엇이 잘못됐고 왜 이런 일이 발생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설명과 책임 이행 방안은 부족했다”고 주장했다.

 

또 “각자의 생각은 다를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에 대해 “민주화운동과 국가폭력 피해자들의 고통을 단순한 개인적 견해 차이처럼 보이게 만들 수 있다는 점에서 매우 부적절하다”고 비판했다.

 

소비자단체는 이번 논란이 단순 실무자 실수 차원을 넘어 기업 오너 리스크와 조직문화 문제라고 강조했다. 특히 정 회장의 과거 ‘멸공’ 발언 등 정치적 논란이 이번 사태와 결합되면서 소비자들이 스타벅스와 신세계그룹에 대해 반민주적·반헌법적 이미지를 떠올리게 됐다는 것이다.

 

이어 “신세계그룹이 ‘고의성을 입증할 근거를 찾지 못했다’고 해명했지만, 문제의 마케팅이 여러 단계의 사내 보고와 승인 절차를 거치는 동안 단 한 차례도 문제 제기가 없었다는 사실 자체가 조직문화와 내부 통제 시스템 실패를 보여준다”고 지적했다.

 

단체는 스타벅스코리아와 신세계그룹이 단순 이미지 회복용 캠페인에 그칠 것이 아니라 민주화운동 관련 사회공헌 사업과 소비자 권익 보호 활동 등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구체적으로는 ▲5·18 민주화운동 및 민주주의 역사 관련 기념사업 지원 ▲소비자 권익 보호 공익사업 추진 ▲임직원 대상 역사·인권·소비자보호 교육 강화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내부 검증 시스템 구축 등을 요구했다.

 

또 이번 사태를 계기로 정부와 국회가 선불충전금 환불 제도 개선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단체는 “사업자 귀책 사유로 소비자가 서비스를 정상적으로 이용하기 어려운 경우에는 선불충전금을 전액 환불받을 수 있도록 상시적 제도 마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다만 “상품권을 이용한 부정한 현금화 등 부작용 우려도 있는 만큼, 기술적·제도적 보완책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마지막으로 “소비자 신뢰는 위기 순간의 사과문만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며 “정용진 회장과 신세계그룹이 이번 사태를 진정한 반성과 실천적 변화의 계기로 삼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스타벅스 #정용진 #신세계그룹 #탱크데이 #소비자주권시민회의 #환불 #5_18민주화운동 #소비자권익 #기업윤리 #오너리스크 #사회공헌 #민주주의 #소비자보호 #선불충전금 #공정거래

  • 도배방지 이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