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론조사 없는 ‘깜깜이 선거’, 더욱 냉정한 유권자의 판단이 필요하다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기사입력 2026/05/29 [22:45]

여론조사 없는 ‘깜깜이 선거’, 더욱 냉정한 유권자의 판단이 필요하다

조찬옥 (사)민주화추진협의회 사무총장 | 입력 : 2026/05/29 [22:45]

[신문고뉴스] 조찬옥 칼럼 = 6·3 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시작되면서 여론조사 결과 공표가 금지되는 이른바 ‘캄캄이 선거’ 기간에 돌입했다.

 

선거 막판 민심의 흐름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없게 되면서 유권자들은 각종 정보와 주장 속에서 스스로 판단해야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됐다.

 

▲ 기표소와 투표함     ©

 

문제는 이 시기를 틈타 출처가 불분명한 정보와 확인되지 않은 유언비어, 왜곡된 정치공세와 마타도어가 SNS와 온라인 공간을 통해 빠르게 확산될 수 있다는 점이다.

 

실제로 선거 때마다 특정 후보가 크게 앞서고 있다거나 판세가 뒤집혔다는 식의 근거 없는 소문이 유포되곤 한다. 그러나 이러한 주장 상당수는 객관적 검증이 어렵고 정치적 목적을 가진 경우도 적지 않다.

 

특히 상대 후보를 흠집 내기 위한 허위사실과 음해성 게시물은 선거 막판 유권자의 판단을 흐리게 만드는 대표적인 요인이다. 사실 여부가 확인되지 않은 내용이 반복적으로 공유되면서 마치 진실인 것처럼 받아들여지는 경우도 적지 않다.

 

따라서 유권자들은 자극적인 주장에 흔들리기보다 정보의 출처와 사실관계를 먼저 확인하는 성숙한 시민의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무엇보다 투표일까지 얼마 남지 않은 현재, 많은 유권자들은 이미 자신이 지지할 후보를 어느 정도 결정한 상태다. 결국 마지막 선택의 기준은 일시적인 여론몰이나 정치적 선동이 아니라 후보자의 자질과 도덕성, 그리고 실현 가능한 정책과 공약이 되어야 한다.

 

선거는 단순히 정당 간의 경쟁이 아니다. 누가 우리 지역을 위해 더 책임 있게 일할 수 있는지, 어느 정당이 선거 때만 고개를 숙이는 것이 아니라 평소에도 지역발전과 민생을 위해 노력해 왔는지를 평가하는 과정이다. 유권자들은 화려한 구호나 감정적 대립보다 약속을 실천할 능력과 의지를 갖춘 후보인지를 냉정하게 판단해야 한다.

 

이번 지방선거가 갖는 의미는 더욱 크다. 선거 결과는 지역경제와 복지, 교육, 교통, 청년정책, 노인복지 등 주민들의 삶과 직결되는 정책 방향을 결정하게 된다.

 

이미 많은 지역이 인구 감소와 경기 침체, 청년 유출, 골목상권 위축이라는 현실적 문제에 직면해 있다. 따라서 이번 선거는 단순한 정치적 승패를 넘어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선택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부 정치세력은 정책 경쟁보다 상대 후보를 공격하는 네거티브 공세와 색깔론에 집중하고 있다. 유권자들이 관심을 가져야 할 민생 현안과 지역 발전 전략은 뒤로 밀린 채 정쟁만 부각되는 현실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선거가 진정한 민주주의 축제가 되기 위해서는 정책과 비전 중심의 경쟁이 우선되어야 한다.

 

이제 최종 선택은 국민의 몫이다. 정당의 간판보다 중요한 것은 후보자의 능력과 도덕성이며, 화려한 말보다 중요한 것은 약속을 지켜낼 실행력이다. 캄캄이 선거 기간일수록 유권자는 더욱 냉정하고 현명해야 한다. 떠도는 소문이 아니라 자신의 삶과 가족, 그리고 지역사회의 미래를 기준으로 판단해야 한다.

 

민주주의의 최종 심판자는 결국 국민이다. 유권자의 한 표는 단순한 권리가 아니라 지역의 미래를 결정하는 책임 있는 선택이다. 이번 선거가 거짓 선동과 정치적 대립이 아닌 정책과 실력, 책임과 결과를 평가하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장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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