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51% '역대 최고'…전남 38.95%·대구 18.65%

임두만 기자 | 기사입력 2026/05/31 [21:52]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3.51% '역대 최고'…전남 38.95%·대구 18.65%

임두만 기자 | 입력 : 2026/05/31 [21:52]

[신문고뉴스] 임두만 기자 =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사전투표가 최종 투표율 23.51%를 기록하며 역대 지방선거 사전투표 최고 기록을 새로 썼다. 선거 막판 유권자들의 높은 관심이 확인된 가운데 여야는 저마다 "유리한 흐름"이라며 상반된 해석을 내놓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9일부터 30일까지 이틀간 진행된 사전투표에는 전체 유권자 4,464만9,908명 가운데 1,049만8,411명이 참여해 최종 투표율 23.51%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제8회 지방선거 사전투표율 20.62%보다 2.89%포인트 높은 수치로, 2014년 사전투표 제도 도입 이후 지방선거 기준 최고 기록이다.

 

▲ 지방선거 전국 투표율과 시도별 투표율     ©

 

다만 역대 전국 단위 선거 전체 기준으로는 제20대 대통령선거 사전투표율 36.93%, 22대 총선 사전투표율 31.28%에는 미치지 못했다.

 

광역단체별 투표율에서는 호남권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전남이 38.95%로 전국 최고 투표율을 기록했고, 전북 35.05%, 광주 27.83%, 세종 27.67% 순으로 뒤를 이었다. 반면 전국 최저 투표율은 대구로 18.65%에 머물렀다. 이어 경기 20.96%, 부산 21.29%, 인천 21.62% 등이 전국 평균을 밑돌았다. 서울은 23.84%로 전국 평균을 소폭 상회했다.

 

광역단체별 최종 사전투표율은 ▲전남 38.95% ▲전북 35.05% ▲광주 27.83% ▲세종 27.67% ▲강원 25%대 ▲경남 24.64% ▲서울 23.84% ▲충북 23.56% ▲제주 22.87% ▲대전 22.53% ▲충남 22.48% ▲울산 22.46% ▲경북 22.42% ▲인천 21.62% ▲부산 21.29% ▲경기 20.96% ▲대구 18.65% 순으로 집계됐다.

 

재보궐선거 지역 가운데서는 전북 군산·김제·부안을이 42.59%로 전국 최고를 기록했고, 대구 달성이 17.56%로 가장 낮았다. 부산 북갑은 25.57%, 인천 연수갑은 23.71%, 광주 광산을은 23.56%를 기록했다.

 

높은 사전투표율을 놓고 여야의 해석은 크게 엇갈린다.

 

더불어민주당은 전남·전북·광주 등 전통적 지지 기반인 호남권에서 높은 투표율이 나타난 데다, 수도권과 충청권에서도 비교적 안정적인 참여가 이어졌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민주당 내부에서는 "정권 교체 이후 정치적 기대감과 지방권력 교체 요구가 사전투표 열기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부산·대구·경북 등 영남권 일부 지역에서도 민주당 후보들이 예상 밖 접전을 벌이고 있어 숨은 진보 성향 유권자들이 사전투표에 적극 참여했을 가능성에 기대를 걸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에서 보수 지지층의 사전투표 참여가 과거보다 크게 늘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그동안 일부 보수층 사이에 존재했던 사전투표 불신론이 상당 부분 해소되면서 영남권과 충청권 보수 유권자들이 조기 투표에 나섰고, 이것이 전체 투표율 상승으로 이어졌다는 해석이다. 국민의힘 지도부 역시 사전투표 참여를 적극 독려하며 "본투표와 사전투표를 구분하지 말고 적극 투표해달라"고 호소해왔다.

 

이번 사전투표율 상승은 두 가지 흐름이 동시에 작동한 것으로 해석된다.

 

한편으로는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첫 전국 단위 선거라는 정치적 관심이 투표율을 끌어올렸고, 다른 한편으로는 서울·부산·대구·경기 등 주요 광역단체장 선거가 예상보다 접전 양상을 보이면서 지지층 결집 효과가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대구시장 선거, 부산시장 선거, 서울시장 선거 등 주요 승부처에서 여론조사 격차가 오차범위 안으로 좁혀진 사례가 잇따르면서 유권자들의 위기감과 기대감이 동시에 작용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다만 전문가들은 높은 사전투표율이 반드시 특정 정당에 유리하다고 단정하기는 어렵다고 보고 있다. 과거에도 사전투표율 상승이 곧바로 최종 투표율 상승이나 특정 정당 승리로 연결되지 않은 사례가 적지 않았기 때문이다. 실제 2022년 지방선거 역시 사전투표율은 20%를 넘었지만 최종 투표율은 50.9%에 머물렀다.

 

결국 이번 선거의 승부는 남은 본투표 기간 동안 어느 정당이 중도층과 부동층을 더 많이 투표장으로 끌어내느냐에 달려 있다는 분석이 우세하다. 역대 최고 사전투표율이라는 기록은 만들어졌지만, 진짜 승부는 이제 본투표에서 결정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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