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3 지방선거, 민주당 지방권력 탈환…막판 서울석패로 전국 12:4로 승리

김영남 기자 | 기사입력 2026/06/04 [10:39]

6·3 지방선거, 민주당 지방권력 탈환…막판 서울석패로 전국 12:4로 승리

김영남 기자 | 입력 : 2026/06/04 [10:39]

김영남 기자 = 6·3 지방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이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하며 지방권력 교체에 성공했다. 국민의힘은 서울과 대구·경북·경남 등 4곳을 지켜냈지만, 전국 판세에서는 열세를 면치 못했다.

 

이번 선거는 이재명 정부 출범 1년 만에 치러진 첫 전국 단위 선거로, 민주당은 ‘국정 안정론’을, 국민의힘은 ‘정권 견제론’을 앞세워 맞붙었다. 결과적으로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지방권력의 주도권을 넘기면서도 서울시장과 일부 재보선에서는 국민의힘 및 무소속 후보에게 힘을 실어주는 복합적 선택을 했다.

 

 

최대 격전지였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가 더불어민주당 정원오 후보를 상대로 막판 대역전극을 펼치며 사상 첫 5선 서울시장에 올랐다.

 

출구조사와 개표 초반에는 정 후보가 앞섰으나, 강남3구와 한강벨트 개표가 진행되면서 오 후보가 0.6%포인트 근소한 차이로 승부를 뒤집었다. 서울시장 선거가 초접전 양상으로 전개됐다는 점은 방송사 보도에서도 주요 변수로 다뤄졌다.

 

반면 부산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전재수 후보가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를 꺾으며 민주당의 상징적 승리를 만들어냈다. 경기지사에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당선돼 첫 여성 광역단체장이라는 기록을 세웠고, 인천시장 역시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승리했다.

 

민주당은 이 밖에도 강원, 충남, 충북, 제주, 울산, 대전, 세종, 전북 등에서 승리하며 2022년 지방선거 참패를 상당 부분 만회했다. 국민의힘은 서울 사수에는 성공했지만 TK와 경남을 제외한 지역 확장에 실패하면서 선거 이후 당 쇄신론이 거세질 전망이다.

 

함께 치러진 국회의원 재·보궐선거 14곳에서는 민주당이 9곳, 국민의힘이 4곳, 무소속이 1곳을 차지했다. 특히 부산 북갑에서는 국민의힘에서 제명된 한동훈 후보가 무소속으로 당선되며 원내 입성에 성공했고, 경기 평택을에 출마한 조국 후보는 낙선했다. 앞서 이번 재보선은 한동훈·조국 등 대권급 인사의 출마로 ‘미니 총선급’ 선거로 주목받았다.

 

기초단체장 선거에서도 민주당은 227곳 가운데 119곳에서 우위를 보이며 지방 행정 기반을 크게 넓혔다. 서울 25개 구청장 선거에서는 민주당이 17곳, 국민의힘이 8곳에서 우세를 보이며 서울시장 선거와는 다른 민심의 흐름을 드러냈다.

 

이번 선거 결과는 민주당에는 지방권력 장악이라는 성과를, 국민의힘에는 서울 사수라는 최소한의 방어선을 남겼다. 그러나 서울시장 패배로 민주당의 완승은 제한됐고, 국민의힘 역시 전국적 열세를 확인한 만큼 여야 모두 선거 이후 정국 주도권을 둘러싼 치열한 해석 경쟁에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6·3 지방선거는 한쪽의 일방적 승리라기보다, 지역별·선거별로 분화된 민심이 드러난 선거였다. 유권자들은 민주당에 지방정부 운영의 책임을 맡기면서도, 서울과 일부 재보선에서는 견제와 균형의 메시지를 함께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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