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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임두만 편집위원장 = 6·3 지방선거가 끝났다.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중 12곳의 더불어민주당 승리, 서울을 사수한 국민의힘은 4곳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번 선거를 있는 그대로 읽는다면 승자도 패자도 없다. 국민은 두 정당 모두에게 상반된 메시지를 동시에 보냈다. 칭찬과 경고를 함께 보낸 것이다.
민주당은 전국 16개 광역단체장 가운데 12곳을 차지했다. 부산과 울산 등 영남권 승리, 서울은 석패했으나 경기·인천을 지켰으며 강원과 충북 충남 대전 등 중부권 등에서도 성과를 냈다. 교육감 선거에서도 진보 진영이 우세를 보였다. 분명 2022년 지방선거 참패를 상당 부분 만회한 승리다.
그러나 민주당은 서울을 가져오지 못했다. 대구도, 경남도 넘지 못했다. 특히 서울은 출구조사에서 앞서고도 막판 역전을 허용했다. 이는 국민이 민주당에 지방정부 운영의 주도권은 맡겼지만, 모든 권력을 한쪽에 몰아주지는 않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민주당이 이번 결과를 "압승"이라고 자축하며 오만해진다면 민심을 오독하는 것이다. 국민은 이재명 정부 출범 1년을 평가하며 힘을 실어주었지만, 동시에 견제의 필요성도 보여주었다. 서울시장 선거 결과가 바로 그 증거다.
민주당은 이번 선거를 정권에 대한 무조건적 지지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경제와 민생, 지역균형발전, 국민통합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라는 조건부 신뢰임을 명심해야 한다. 국민은 민주당에게 "잘해서 더 맡긴다"가 아니라 "잘하라고 더 맡긴다"는 명령을 내렸다.
국민의힘에 대한 국민의 메시지는 더욱 분명하다.
서울시장 선거에서 오세훈 후보가 기적 같은 역전승을 거두었고, 대구와 경북, 경남도 지켜냈다. 하지만 이것을 자축하기는 어렵다. 전국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4곳에 그쳤고 지방권력의 주도권을 민주당에 넘겨주었다. 재보궐선거에서도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더 중요한 것은 국민의힘이 왜 이런 결과를 받았는지 냉정하게 성찰하는 일이다. 윤석열 정부 시절의 비상계엄 논란과 극단적 대결정치에 대한 국민의 실망이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사실이 이번 선거에서 다시 확인됐다.
특히 선거 과정에서 강경 보수 노선을 고집하며 당을 더욱 협소하게 만든 세력에 대한 책임론은 피할 수 없다. 국민의힘이 중도 확장성을 잃고 특정 지지층만 바라보는 정당으로 남는다면 미래는 없다. 서울에서 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수 있었던 이유조차 국민의힘 간판 때문이 아니라 오히려 당과 거리를 두고 중도층을 공략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많다.
국민의힘은 이번 선거를 계기로 장동혁 대표 체제와 그를 중심으로 형성된 강경 보수 정치의 한계를 인정해야 한다. 선거 패배의 책임을 다른 곳에서 찾을 것이 아니라 국민이 왜 등을 돌렸는지부터 직시해야 한다. 쇄신 없는 보수는 미래가 없다.
결국 이번 선거는 민주당의 승리도, 국민의힘의 승리도 아니었다. 승자는 국민이었다.
국민은 민주당에게는 "건방지지 말라"고 경고했고, 국민의힘에게는 "변하지 않으면 더 큰 심판이 기다린다"고 명령했다. 민주당에는 겸손을, 국민의힘에는 혁신을 요구한 것이다.
민심은 늘 균형을 찾는다. 한쪽에 모든 권력을 몰아주지도 않고, 한쪽에 영원한 패배를 안기지도 않는다. 국민은 선거를 통해 정권도 심판하고 야당도 심판한다. 이번 6·3 지방선거가 보여준 가장 중요한 교훈 역시 여기에 있다.
여야가 진정으로 이번 선거를 이해하고 싶다면 승패의 숫자를 세기 전에 국민이 보낸 경고장을 먼저 읽어야 한다. 그 경고장을 읽지 못하는 정당은 다음 선거에서 더 혹독한 심판을 받을 수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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