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길 선거 사천으로 졌다"…野, 동작구청장 패배 후 나경원 책임론 나와국힘, 현직 박일하 컷오프 후 3자 구도 형성...개혁신당 박일하 19% 득표…보수표 분산 결정타, 당내 "지역구 사천이 선거 망쳐" 비판 고조[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6·3 지방선거 서울 동작구청장 선거에서 더불어민주당 류삼영 의원이 당선되며 국민의힘 내부 공천 갈등의 대표적 후유증 사례라는 말과 함께 동작을 지역구 국회의원인 나경원 책임론이 당내에서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선거 최종 개표 결과 더불어민주당 후보인 류삼영 후보는 45.7%를 얻어 당선됐고, 국민의힘 김정태 후보는 34.8%에 그쳤다. 반면 국민의힘 소속 현직 구청장이었던 박일하 후보는 공천에서 배제된 뒤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해 19.3%를 득표했다.
보수 진영 후보들의 득표를 단순 합산할 경우 민주당 후보를 크게 앞서는 수치여서,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공천 파동이 패배를 불렀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는 것이다.
논란의 출발점은 국민의힘 공천 과정이었다.
현직 구청장이던 박일하 후보는 당 공천 심사 과정에서 컷오프됐고, 이후 탈당해 개혁신당 후보로 출마했다. 당시 박 후보는 공천 결과에 반발하며 당을 떠났고, 개혁신당 이준석 대표의 지원 속에 독자 완주에 나섰다.
국민의힘은 김정태 후보를 공천했다. 김 후보는 선거 과정에서 "오세훈 서울시장, 나경원 의원과 원팀으로 동작 발전을 추진하겠다"고 강조하며 나 의원과의 정치적 연계를 전면에 내세웠다.
하지만 선거 결과는 민주당 류삼영 후보의 승리로 끝났다.
이에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현역 프리미엄을 가진 박일하 구청장을 배제하지 않았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었던 선거"라는 평가가 적지 않다. 특히 박 후보가 개혁신당 후보로 20%에 육박하는 득표율을 기록하면서 공천 갈등이 보수표 분산으로 직결됐다는 분석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당 관계자들 사이에서는 "동작구청장 선거는 지방선거 공천 실패의 교과서적 사례"라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실제로 공천 당시부터 나 의원 측이 자신의 전직 보좌관 출신인 김정태 후보를 강하게 밀었다는 이야기가 당 안팎에서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에 따라 현직 구청장 컷오프 결정이 객관적 경쟁력보다는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른 결정 아니었느냐는 비판도 선거 이후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특히 이번 지방선거에서 국민의힘이 서울시장 선거는 막판 역전으로 승리했지만 구청장 선거에서는 17:8로 고전을 면치 못한 가운데, 동작구 사례는 향후 당내 인적 쇄신 논의 과정에서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전망이다.
당 일각에서는 이미 지방선거 참패 책임론이 장동혁 대표를 넘어 공천 과정에 영향력을 행사한 중진 의원들로 확대될 가능성을 거론하고 있다. 이에 따라 장동혁 지도부 책임론과 함께 나경원 의원 등 지역 공천에 깊숙이 관여한 인사들에 대한 정치적 책임 요구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익명을 요구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동작구청장 선거는 단순한 한 지역 패배가 아니라 국민의힘 공천 시스템의 문제점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라며 "당내에서는 '이길 선거를 스스로 걷어찼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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