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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국민의힘이 6·3 지방선거 과정에서 발생한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계기로 선거관리위원회를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끌어올리고 있다. 당 지도부 일각에서 재선거 필요성을 제기한 데 이어 국정조사와 특별검사 도입, 선거관리 시스템 전면 개혁까지 거론하며 대여 압박에 나섰다.
박성훈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은 8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 직후 기자들과 만나 "투표용지 부족 사태는 민주주의의 가장 기본인 참정권이 훼손된 매우 심각한 문제"라며 "2030 청년세대를 중심으로 '투표도 못 하는 나라가 됐다'는 분노가 확산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다만 최근 지도부에서 제기된 재선거 요구에 대해서는 "당론으로 결정된 사안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당대표와 최고위원들이 잠실 현장에서 청년과 시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과정에서 나온 의견"이라며 "최종적인 입장은 새 원내대표 선출 이후 의원총회를 통해 정리될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사태를 특정 지역이나 정당의 유불리 문제가 아닌 민주주의 원칙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당선 여부나 어느 정당이 유리한가를 떠나 국민의 참정권이 침해된 사안"이라며 "기본과 원칙의 문제로 접근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특히 일부 시민사회와 청년층을 중심으로 제기되는 전면 재선거 요구에 대해서도 주목했다. 그는 "잠실 현장에서 나오는 시민들의 목소리는 전면 재선거에 가깝다"면서도 "현행 공직선거법상 현실적인 어려움이 있는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선관위에 대한 국정조사와 별도의 특별검사 도입도 추진할 방침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더불어민주당이 제출하는 국정조사 요구서와 별도로 국민의힘 차원의 요구서를 제출할 예정"이라며 "민주당이 의도적으로 제외하거나 축소할 수 있는 부분까지 포함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특검이 국민들에게 가장 강력한 진상규명 방안이 될 수 있다고 판단한다"며 "이미 특검법 작성에 착수했으며 청년세대의 분노와 국민적 상식을 담아 선거 시스템 개혁의 계기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선관위 개혁 문제도 정조준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근 당대표가 언급한 사전투표 폐지론에 대해 "당론은 아니지만 선관위 개혁 논의의 하나로 제기된 것"이라며 "선거관리 시스템 전반에 대한 개혁과 선관위 해체 수준의 대수술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부 지역에서 사전투표 결과가 동일하게 나타난 사례를 언급하며 "상식적으로 납득하기 어려운 부분이 있다"며 선거관리 전반에 대한 검증 필요성을 제기했다.
이와 함께 국민의힘은 최근 상승한 당 지지율에 대해서도 이번 사태가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선거 당일부터 현장을 지킨 국민의힘 지도부가 국민 분노를 정치권에 전달하는 역할을 했다"며 "서울시장 선거 승리 등도 일정 부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했다.
반면 정부·여당을 향해서는 "민생보다 정치적 이익과 진영 논리에 치우친 결과가 여론에 반영되고 있다"며 "경제 불안과 시장 우려에 대해 보다 책임 있는 자세를 보여야 한다"고 비판했다.
한편 국민의힘 지도부는 이날 오후 이재명 대통령의 취임 1주년 기자회견에 대한 공식 평가를 내놓고 선관위 사태 대응 방향과 후속 조치에 대한 입장을 발표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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