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전국 재선거 사유"…특검·국정조사 등 총공세

이재상 기자 | 기사입력 2026/06/09 [11:48]

장동혁 "투표용지 부족 사태 전국 재선거 사유"…특검·국정조사 등 총공세

이재상 기자 | 입력 : 2026/06/09 [11:48]

[신문고뉴스] 이재상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9일 6·3 지방선거 투표용지 부족 사태와 관련해 "전국 재선거만이 민주주의를 회복하는 길"이라며 특별검사 도입과 국정조사, 증거보전 절차 착수, 사전투표 폐지 등을 강력히 주장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에서 열린 현안 관련 기자회견에서 "처음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발표한 투표용지 부족 투표소는 서울지역 14곳에 불과했지만 이후 전국 67곳, 추가 투표용지 송부 투표소 140곳으로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투표 중단 사태 역시 22곳에서 26곳으로 증가했고 발생 지역도 전국 대부분으로 확대됐다"고 말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그는 "이제는 선관위가 밝힌 숫자조차 신뢰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선관위의 대응을 강하게 비판했다.

 

장 대표는 특히 일부 선거구에서 후보자 간 사전투표 득표 수가 동일하게 나타난 사례를 거론하며 의혹을 제기했다. 그는 인천시장 선거 일부 지역과 광주·전남 통합시장 선거에서 후보자들의 득표 수가 동일하게 집계된 사례를 언급한 뒤 "선관위는 우연의 일치라고 설명하지만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해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확률적으로 극히 희박한 일이 발생했다면 사실 여부를 철저히 확인해 국민적 의혹을 해소해야 한다"며 "합리적인 문제 제기를 음모론으로 치부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의 진상 규명을 위해 특별검사 도입이 불가피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합동수사본부 역시 고발인 조사에만 머물 것이 아니라 중앙선관위 서버와 선거인명부, 투표함, 투표지 등에 대한 압수수색과 증거보전 절차에 즉시 착수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또 "특검이 출범하기 전 증거가 훼손되거나 오염될 가능성이 있다"며 "국민의힘도 공직선거법에 따라 선거 소청과 함께 투표함 및 관련 자료에 대한 증거보전 신청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더 나아가 전국 단위 재선거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그는 "투표용지 부족으로 전국 26개 투표소에서 투표가 중단됐고 얼마나 많은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했는지조차 알 수 없다"며 "출구조사 발표 이후 밤늦게까지 투표가 진행된 사례와 투표지 이송 과정에서의 각종 불법 의혹도 재선거 사유에 해당한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미 드러난 사실만으로도 재선거 사유는 충분하며 앞으로 추가 의혹이 더 나올 가능성도 있다"며 "국회가 재선거 실시를 위한 특별법 논의를 시작해야 한다"고 말했다.

 

사전투표 제도에 대해서도 강한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장 대표는 "선관위 내부 게시판에서도 사전투표 폐지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이번 참정권 박탈 사태 역시 사전투표 제도가 원인 가운데 하나"라고 주장했다.

 

또 "본투표 기간을 늘리고 사전투표는 폐지해야 한다"며 "향후 전자투표나 전자개표 확대 시도 역시 국민적 신뢰를 얻기 어려운 만큼 국민의힘은 반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 대표는 "이번 사태는 단순한 행정 착오가 아니라 국민의 참정권과 자유선거 원칙이 훼손된 중대한 사건"이라며 "특검과 국정조사, 재선거 논의를 즉각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국민의힘 내 중도·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이날 지방선거 결과를 주제로 공개 토론회를 열고 선거 패배 원인과 당 혁신 방향을 논의했다.

 

모임 간사인 이성권 의원은 회의 후 기자들과 만나 "지방선거 결과에 대한 평가와 향후 당의 진로에 대해 다양한 의견이 제기됐다"며 "토론 결과를 종합해 당의 공식 입장을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최근 불거진 장 대표 책임론과 거취 문제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이 오갔지만 아직 최종 정리된 입장은 없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둘러싼 여야 공방이 재선거와 특검 논란으로까지 확산되면서 정치권의 충돌은 더욱 거세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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